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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좀 읽어 주시고.


"누구나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투표한다. 이기적인 동기, 그게 바로 현실정치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쇠락하고 있는 건 이들에게 아무런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마지막 부분에, 100% 공감하는 건 아니지만, 상당 수준 수긍은 간다. 그동안 '가난한 사람들이 왜 부자들을 위하는 정당에 투표하는가?'에 대해 이렇네 저렇네 많은 해석이 있어왔지만, 일단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는'(최소한 그렇다고 주장하거나 인식되어지는) 정당들이 저런 정도 수준에 이르지조차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일단 계급적 이해를 대변하는 정당 구조가 정립되고 나서야 왜 계급 투표가 안 되는지를 설명할텐데 그게 안된 상태에서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분석해 봐야 제대로 된 결론이 나올 리가 없다.

문제는 '이기적인 동기'라는게(이는 곧 '합리적인 개인 rational individual'과 동의어이다) 아담스미스 이래로 경제학은 물론이거니와 모든 사회과학의 기본 분석틀 중 하나인데도 (물론 전부는 아니다) 불구하고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이를 겉으로 대놓고 드러내기를 꺼려한다는 것이다. 진보정당들이 자신들의 지지기반으로 여겨지는 계급의 '이기적인 동기'에 얼마나 부합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프로파갠더/아젠다 化할 수 있을지에 그들과 해당 계급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을까나.

Posted by vincent

2010/02/16 12:32 2010/02/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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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elix 2010/03/02 22:37 # M/D Reply Permalink

    오랜만입니다. 일전에 리를 통해서 소식들었어요. 뵌지 오래 됐네요. 알려주신 사이트 엄청 도움 되고 있습니다. 몇 글자 적었다가 지워버렸습니다. 마음 산란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오래 전에 잠시 스쳐갔던 파리는 두고 두고 기억나는 곳입니다. 부디 그곳에서 기쁘고 행복하시길. 가까운 시일 내에 들릴 기회가 있길 바랄 뿐입니다.

  2. 크리블랜드 2010/03/17 19:49 # M/D Reply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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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광고 릴레이]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이, 삼성의 조직적인 압력인지 아니면 혹은 사실 언론이라고 말하기조차 우리말글이 부끄럽기만한 대한민국 언론사들의 자발적인 굴종인지, 하여간 신간서평은 고사하거니와 광고 게재자체도 거부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이런 일이 백주대낮에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2010년 (21세기도 10년이나 지났단 말이다!!!)의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민주사회인지 심히 의심스러운데, 하여간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한 홍보를 통해 다행히도 책은 열심히 잘 팔려나가고 있어 어느새 5판 5만쇄를 찍어내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고.

아쉽게도 정작 나는 해외에 체류 중이라 이 책을 당장 사볼 수는 없으나 (해외배송이라는 방법이 있기는 하나 배송료가 책값의 몇배인지라...) 많은 분들이 읽어보실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나마 되고 싶어 책광고 릴레이에 참여하고자 한다.


지난 번에 댓글을 통해 오해를 산 적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성을 대하는 태도의 근본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법인체로서의 삼성과 자연인으로서의 오너 일가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삼성을 비난하는 사람이건 옹호하는 사람이건 마찬가지일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이건희 회장보다는 삼성이, 삼성보다는 대한민국이 중요했다"라는 책속 문장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가령 알라딘의 이 책 소개란에 달려 있는 40자평 중에는 "삼성이 무너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와 위상을 생각해보셨나요?"라는 글이 달려 있다. 기본적으로 비문이긴 하지만 하여간 순수한 마음으로(즉 글쓴이가 진심으로 저렇게 생각하고) 썼다는 가정하에 보자면, 이런 생각은 말하자면 내가 사는 고장의 시장 내지는 군수가 비리에 연루되어 있는데 혹은 명백히 잘못된 (혹은 시장 개인의 이득에 부당하게 관여된) 정책을 추진하여 세금을 낭비하려고 하는데, 이를 비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애향심이 없다고 비난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건 그렇고 이미지를 클릭하면 교보문고로 연결되도록 해 두었는데... 이 책에 [교보추천] 딱지가 붙어 있는 걸 보고 솔직히 약간 놀랐다. 사실 이 정도의 이슈를 다루는 책이라면 저 딱지가 붙는게 당연하긴 하지만. 하긴 교보문고는 대한민국의 자칭 언론들처럼 광고로 먹고 사는 기업도 아니고, 잘 팔리고 내용 있는 책이면 추천한다. 더구나 상세 이미지로 책속 내용을 소개하기도 하고 서평도 꽤나 자세하다. 더구나 경제/경영 란에 가보면 첫 페이지에 이 책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이 주류 언론에 의해 철저하게 배척 당하고 있음에도 이 분야 베스트셀러 1위라고 하니 뭐 너무나도 당연한 거겠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 어처구니 없이 무시 당하는 2010년의 대한민국이다 보니 이런 것들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Posted by vincent

2010/02/08 08:44 2010/02/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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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Tracked from 김재호의 디지털보단 아날로그 2010/02/14 16:50 Delete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지음/사회평론 원래 이런 종류의 책들은 집근처 도서관에 신청한 뒤에 빌려서 보는 편인데, 다른 블로그들에 쓰여진 리뷰들을 읽다보니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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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l 2010/02/10 07:37 # M/D Reply Permalink

    제가 선물로 하나 보내드릴테니 주소 한번 불러보세요~~ 저도 샀거든요.^^ 재밌다는 평가들이 정말 많아서요.

    1. vincent 2010/02/16 12:22 # M/D Permalink

      이왕 보내는 김에 다른 것들이랑 같이... 목록 좀 챙겨보게 쫌 기다려봐봐.

  2. K군 2010/02/12 18:32 # M/D Reply Permalink

    본문과는 상관없지만...
    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형수님이랑 떡국이라도 꼭 드세요~ ^^

    1. vincent 2010/02/16 12:23 # M/D Permalink

      그래도 명절이라고 챙기는 건 너밖에 없구나 :) 너도 가족들 모두 건강히 복된 새해 맞기를~

  3. 김형교 2010/03/01 20:45 # M/D Reply Permalink

    전 이책의 마지막 구절이 가슴에 와 닿더군요.

    - 나는 삼성재판을 본 아이들이 "정의가 이기는게 아니라, 이기는게 정의"라는 생각을 하게 될까봐 두렵다. 그래서 이책을 썼다.-

    김용철 변호사를 배신자라 칭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건희를 배신한 것은 맞지만, 고백한 내용을 통해 삼성이 투명해 진다면, 이건희를 뺀 나머지 삼성구성원 들에게는 좋은 일이니 배신이 아니며, 또한 국가 차원에서도 비자금을 통해 빼 돌려진 세금이 제대로 걷혀 제대로 쓰인다면 국민에게도 좋은 일이니 국민을 배신한 것도 아닙니다.

    배신자라 칭하는 분들께 고합니다. 혹시, 이건희와 이재용을 잘 아시는지? 아니면 그들에게 콩꼬물이라도 얻어드시는 분들인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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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들어선 이후로 대한민국에 하도 황당한 사건/상황들이 많이 벌어지는 관계로, 한동안 국내 뉴스는 잘 안보고 살려고 노력해 왔었는데... 우연찮게도 새로 도입될 예정인 "미래형 교육과정"에서는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바뀐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건 뭐 어안이 벙벙해서 도대체가 할 말을 못 찾겠다.

"고교 국사가 선택이라니…잘못 생각하는 것"
[열린세상] 국사가 선택인가/조광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국사 선택과목 지정, 누리꾼도 강한 반발

자국의 역사를 선택과목으로 가르치는 나라라니... 도대체가 나로서는 이해가 안 가는 발상인데, 그런나라가 대한민국 말고 또 있나 정말로, 정말로 궁금하다. 친구들에게 물어 보고 싶기는 하지만 창피해서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다.

Posted by vincent

2010/02/03 08:00 2010/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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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l 2010/02/03 09:52 # M/D Reply Permalink

    저도 몰랐던 깜놀 뉴스군요. 세상에 국사가 선택과목이라니. 우리나라 근대사를 추하게 만든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서 그런가보군요. 자신들의 과오를 후세에 알리고 싶지 않을수도 있고... 언제나 열받고 짜증나는 2MB입니다. (아참 근데 twitter 안하세요?^^)

    1. vincent 2010/02/16 12:20 # M/D Permalink

      대한민국 언론이 얼마나 부실하면 안에서보다 밖에서 국내 소식을 더 잘 알겠니... Twitter는 계정은 있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하지는 못하고 있다

  2. 의리 2010/02/03 11:44 # M/D Reply Permalink

    온고지신이란 단어는 잊혀져 가겠군요.

    1. vincent 2010/02/16 12:20 # M/D Permalink

      벌써 까많게 있고 있던 단어인데 생각나게 만들어 주시네요... 온고지신의 의미는 유럽에 오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3. HanQ 2010/02/03 16:50 # M/D Reply Permalink

    마침 오늘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이라는 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2009-41호 소책자가 배부되어서 이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살펴보니 '국사'라는 이름을 갖는 과목은 아예 없고 대신 '한국사'라는 과목이 있네. 내가 삐딱한 건지 영 이 과목 이름이 자꾸만 걸리네... '국사'라면 우리 나라의 역사지만 '한국사'라면 '한국'의 역사 아닌가? 그래봐야 교과서 나오면 단군 이전부터 똑같이 기록되었겠지만 뉘앙스가 정말 맘에 안든다. 무슨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기엔 '저들'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 것 같고, 그저 '저들'의 아무 생각없음이 한심할 따름이다
    개정된 교육과정에 의하면 고등학생에게는 '필수'과목이 따로 없다. 다만 교과를 네 개 영역(기초-국영수, 탐구-사회(역사·도덕 포함)/과학, 체육·예술-음미체, 생활·교양-기술가정/제2외국어/한문/교양)으로 나누고 다시 교과군으로 나누어 각 교과군과 교과 영역별 최소 이수단위수를 제한하고 있다.(1단위는 일주일에 한 시간(50분)을 한 학기(17주)동안 이수하는 수업량임, 각 과목의 기본 단위수는 5이고 ±1 가능함) 한국사는 탐구영역의 사회교과군으로 분류되는데 사회교과군의 최소이수단위는 15단위, 탐구영역은 35단위이므로 흔히 말하는 '이과' 학생들이라면 '*사회,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정치, 경제, 사회문화, *한국사'(책에 나와있는 순서 그대로 적었음. 맨 뒤에 있구나-_-;) 중에서 세 과목만 선택을 하게될 것이 뻔하다. 과목명에 *표시가 된 것은 예전에 '필수 과목'이었던 것들이었는데 '교과별 학습의 위계를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 과목은4단위 범위 내에서 증감하여 운영할 수 있다' 라고 나와있다. 참 무책임하고 불분명한 지침이다.
    아무튼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거의 '한국사'를 필수로 지정하여 운영할 것으로 짐작은 되나, 어떤 또라이 같은 재단 또는 교장이 있다면 장담할 수 없다는 게지. 뭐 한국인끼리라면 니가 챙피할 게 뭐 있다고... 궁금한 게 있으면 내게물어봐라. 아는 범위까지는 얘기해 줄 수 있다.

    1. vincent 2010/02/16 12:21 # M/D Permalink

      자세한 해설에 감사합니다 한선생님. 내가 챙피하다고 한건 외국인 친구들한테 물어보기가 그렇다는 거지...

  4. ㄱㄱㅇ 2010/02/05 07:43 # M/D Reply Permalink

    이명박 정부의 일본 따라하기는 정말 대책없다.

    1. vincent 2010/02/16 12:22 # M/D Permalink

      '무작정 따라하기'로 보인다

  5. 씨벌넘의 쪽바리들 2010/03/02 18:53 # M/D Reply Permalink

    쪽빠리가 대통령질 하고있으니원.
    나라가 개판이 되가는군.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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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의원 표절 판결

오늘의 전여옥 의원을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90년대 초의 대형 베스트셀러 (거의 20년 전이로군요) "일본은 없다"가, 사실은 친구의 원고를 훔쳐서 출판한 것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있었다. 그리고 결국 법원에서 이를 사실로 판정한 모양이다.


기사 내용 중, 한때 전여옥 의원의 친구였다던 유재순 씨와 함께, 전여옥 의원에게 명예 훼손으로 소송을 당했던 모 기자의 글 일부분이 인상적이다.
" ... 유재순 대표만큼은 아니겠지만 나 역시 전여옥 의원이 정기적으로 꿈에 나타나는 등 상당히 참기 힘든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니 ..."
읽다보니 내가 다 식은 땀이 날 지경이다. 전여옥 의원이 꿈에, 그것도 정기적으로 나타났다니, 그 정신적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였겠는지 나같은 범부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통이었을 것이 틀림없다. 당사자 분께 심심한 위로를 표하며, 부디 민사 소송에서 승리하셔서 거액의 배상을 받아내시길 빈다.

그건 그렇고 말 나온 김에 "일본은 없다"라는 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간단히 적자면, 이 책의 저자가 누구건 간에 상당히 비뚤어진 마음의 소유자일 거라는 것이, 20년 전에 처음 읽었을 때부터의 계속 되어 온 나의 생각이다. 그때 당시야 전여옥이란 이름은 듣보잡이었으니까 내가 딱히 편견을 가질 이유도 없었으니, 순전히 책 내용 자체로부터 얻어진 결론이었을 게다. 자극적인 문장과 소재를 사용해서 읽기 지루하지 않게 잘 씌어진 책이긴 했으나, 읽는 내내 불편했던 것이 "이 책에 언급된 일본인들이 자신의 호의가 이런 식으로 왜곡되어져 해석되고 책으로 출판까지 되었다는 걸 알면 얼마나 뒤통수를 맞은 기분일까"하는 것이었다. 왜냐면 책에 소개된 사례라는 것들 중의 상당수가, 자신이 일본인들에게 이런류 저런류의 도움을 받았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들의 호의에는 이런 뒷생각과 꿍꿍이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듯도 한데 그렇게 생각하면 이건 나쁜 놈들이지 않은가 싶어 아주 충격을 받았다, 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한 근거라든지, 그런 결론에 합당할 만한 이후 일본인들의 구체적인 태도 변화 따위는 적어도 내 희미한 기억으로는, 분명치 않거나 없었다.

이후 전여옥 의원이 정치판에서 보여준 행태는 책의 내용을 무색하게 할 만큼 골때리는 것들이었는데, 이제는 정작 그 책이 본인이 쓴 것이 아니라니 이건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하여간 들여다 보면 볼수록 골때리는 요지경 세상이로다.

Posted by vincent

2010/01/16 04:31 2010/01/16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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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l 2010/01/18 17:04 # M/D Reply Permalink

    전여옥의 입지가 이제 흔들리려나요. 원래 아주 싫어하는 타입의 인물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좀 사라질까 싶은데 여전히 당당하게 항소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며 시간을 끌겠죠?

    1. vincent 2010/01/20 09:24 # M/D Permalink

      전여옥 의원을 너무 쉽게 보는구나. 이 정도로 눈하나 깜짝할 인물이면 벌써 옛적에 날아갔겠지.

  2. 해르미 2010/01/31 17:47 # M/D Reply Permalink

    앗 형님~~~~~~ 잘 계시죠?
    홈피 업데이트가 자주 안되시길래 저도 간만에 들어왔네요 헤헤.
    형님 보고 싶은데 언제나 뵐 수 있을까나요~~

    1. vincent 2010/02/16 12:19 # M/D Permalink

      제수씨랑 한번 놀러와...너도 너무 회사에만 묶여 살지 말고 여행도 좀 다니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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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구글 세금" 도입될까

최근 프랑스에서는, 온라인 광고에 세금을 부과해서 이를 미디어 업계를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으로 작성된 (그렇기 때문에 채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한 보고서에서 제안된 내용인데요. 실제로 컨텐츠를 생산하지 않는 온라인 업체들(aggregator라고 하죠)이 컨텐츠 생산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정당한 창작의 댓가를 상당 부분 가져가기 때문에 여기에 세금을 매겨 컨텐츠의 원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거죠. 구글, AOL,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페이스북 등을 지목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구글이 차지하는 몫이 가장 크다보니 이를 "구글 세금 (Google tax)"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간 5천만 유로 정도의 세금을 징수할 수 있는데 이는 8억 유로에 달하는 구글의 프랑스 내 온라인 광고 수입에 비해 아주 적은 부분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글쎄 뭐 지나치게 우경화된 미국 혹은 좌와 우의 개념 자체가 완전히 뒤죽박죽인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보자면 첫째로 아니 공산국가도 아니고 정부가 왜 이런 식으로 개입을 하나 싶고 (프랑스란 나라가 아니 유럽의 선진국들 거개가 우리 기준으로 보자면 뭐 이런 빨갱이 나라가 다 있나 싶을 정도이긴 합니다) 둘째로 이건 시대에 역행하는 조치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프랑스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사르코지 집권 이후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국민들이 합당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민간 부문에 개입하여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나라인데요. 이는 특히 문화 부문에서 확연합니다.

프랑스에는 문화와 예술의 나라답게 무지하게 많은 예술인들이 공연 예술, 미술,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들 대부분이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일정 부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생계 걱정 없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극 분야의 경우 연간 일정 기간 이상의 공연 계약을 갖는 직업 연극인에게 계약 기간 이외의 기간에는 정부가 수당을 지불해서 이들이 안정된 문화 예술 생산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이 자신들의 창작물을 발표할 수 있는 공연장이나 전시장 등은 대부분 정부와 지자체의 탄탄한 지원을 받기 때문에, 수익성과 크게 상관없이 작품의 질에만 신경쓸 수 있다는 거죠. 또한 이들 예술인들은 교육 시스템과도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어 프랑스의 초중등 학생들은 자신이 원할 경우 방과 후 활동으로 이들 예술인들로부터 직접 레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레슨비는 물론 거의 공짜나 다름없죠.

자본주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상업적으로 자생하기 어려운 문화 예술은 자연히 도태되는 것이 맞다고 봐야겠지만, 프랑스에서는 문화를 시장논리에만 맡겨둘경우 첫째 문화적인 다양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둘째 국민들이 소득 수준이나 주거 지역에 상관없이 양질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없다고 보는 겁니다. 즉 문화를 수도나 전기와 마찬가지로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공공 서비스의 일환으로 보는 거죠.

다시 구글 택스 문제로 돌아가 보죠. 이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인물은 Patrick Zelnik라는 음반제작자인데요. Naïve Records라는 독립 레이블(프랑스의 음반 시장은 세계 5위 규모이지만 전세계 음반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Big4 메이저 레이블에 저항하는 독립 레이블이 다른 어느 곳보다 활성화되어 있다고 합니다)의 창립자이기도 합니다.

물론 온라인 업계의 반발은 심각합니다. 구글 등 업체들은 자신들은 컨텐츠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에 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프랑스의 온라인 시민 단체인 "Quadrature du Net"은 이러한 조치는 세금을 걷어서 "한물 간 사업 (out of date business)"를 지원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신경제 분야에서 구글이 받는 경외스러운 찬탄과 스포트라이트는 유럽이라고 별반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구글이 유럽 국가들과 겪는 갈등 또한 그냥 넘기기 어려운 것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구글이 세금 회피 문제로 상당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사의 요지는 구글이 영국에서 13억 파운드에 달하는 광고 수익을 올리면서도 영국 내 광고주들이 실제로는 구글 아일랜드에 광고료를 지불하도록 함으로써, 연간 1억 파운드 가까이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겁니다. 영국은 법인세가 28%인데 아일랜드는 12.5%에 불과하거든요. (아일랜드는 법인세 감면 등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때문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최근 금융 위기에 가장 심하게 망가진 나라 중 하나죠) 영국에서 연간 13억 파운드를 벌면서 정작 세금으로는 60만 파운드 정도 밖에 안내고 있으니, 설사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영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화가 안날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기사 내용도 "구글의 모토는 Don't be evil"이라는 역설적인 소개로 시작하고 있구요.

구글 택스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이 보고서의 제안 내용 중에는 이 재원의 용처로 온라인 음악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쿠폰에 보조금을 지급해서 온라인 음악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있는 걸 보면, 반드시 시대에 뒤쳐진 관점인 것만은 아니기도 합니다.

* 프랑스의 문화예술 지원 관련 부분은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 연구소에서 펴낸 "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에서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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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09:48 2010/01/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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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프랑스 언론을 뒤지다가 삼성전자 관련 얘기를 발견했습니다. 현재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 박람회)에서, 삼성전자가 드림웍스, 테크니컬러와 합작하여 가정용 3D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죠.

드림웍스야 뭐 설명이 필요없을 테고 (그래도 혹시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스티븐 스필버그와 전 디즈니 회장 제프리 카첸버그, 레코드 업계 거물 데이빗 게펜이 합작해서 만든 애니메이션 전문 영화사죠 슈렉과 쿵푸팬더로 크게 히트한...) 테크니컬러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듯하네요. 헐리우드 고전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왠지 모르게 익숙한 이름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텐데요. 영화의 시작과 끝에 테크니컬러의 로고가 지나가는 걸 언뜻 보셨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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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wizardofozon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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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electronichouse.com

(1939년 작 "오즈의 마법사"의 포스터와 극중 한 장면입니다. 이 영화는 테크니컬러가 막 헐리우드에 도입될 무렵 이 기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 걸작으로 기록되고 있죠. 포스터에 "Technicolor triumph!"라고 적혀 있는게 보입니다. 한때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족히 수십번은 넘게 봤던 적이 있습니다 노래와 대사를 거의 외울 정도로... 제가 당시 갖고 있던 DVD는 아쉽게도 그리 좋은 화질과 색감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최근에 블루레이로 재발매 되면서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최신의 복각 기술을 사용해서 깜짝 놀랄만큼 컬러풀한 영화로 재탄생되었다고 하더군요)

테크니컬러는 영화사 초기에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컬러 프로세싱 기술의 이름인데요. 그래서 1920 ~ 50년대 사이의 고전 영화 중 화려한 볼거리가 주요 감상 포인트인 영화들의 경우 테크니컬러라는 이름을 영화 포스터나 인트로/엔딩 크레딧에 크게 표기한 것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지금에야 영화를 컬러로 찍는게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 테크니컬러의 기술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테크니컬러는 멀티미디어 컨텐츠 기술 개발 분야에서 여전히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전통의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프랑스 전자 회사인 톰슨SA의 자회사인데 아마 그래서 이 소식이 프랑스 언론에 비교적 비중있게 소개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톰슨SA는 지금은 많이 찌그러들었지만 한때 RCA와 GE 가전사업 부문을 인수해서 거느릴 정도로 막강한 회사였습니다 그러고보니 다 흘러간 이름들이군요)

얘기가 너무 옆으로 샜는데 하여간 가정용 3D TV 얘기로 돌아와 보면... 한편으론 현재 전세계적으로 제임스 카메론의 3D 영화 "아바타"가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한동안 제자리를 못찾던 3D 기술이 이제 어느 정도 기술적 성숙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기도 하고, 하여간 올해 CES에서는 가정용 3D TV가 주된 테마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드림웍스-테크니컬러 뿐 아니라 소니도 디스커버리 및 IMAX와 손잡고 미국 내에 3D 전문 방송 채널을 개국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하고,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일부 경기를 3D로 중계하겠다고 선언했다는 군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는 정말 끝내주게 만드는데 비해 소프트한 부분에서는 소니나 애플 등 경쟁사들에 비해 형편없이 뒤쳐져 왔었지만, 드림웍스, 테크니컬러 같은 거물 들과 손잡고 뭔가를 한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할 듯도 합니다. 드림웍스 회장인 제프리 카첸버그 (스필버그와 게펜은 한발짝 물러나 있죠)가 직접 삼성전자의 CES 세션에 연사로 나와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니, 말로만 합작을 발표한 건 아닐 것 같구요.

이런 중요한 기사가 국내 언론에서는 어떻게 다뤄지고 있나 궁금해서 오랜만에 국내 뉴스포털을 검색해보니... 이런이런. 삼성 관련 기사는 온통 세종시에 관련된 것 밖에 없네요. 삼성전자 같이 세계적으로 훌륭한 기업이 (저는 삼성전자의 정경유착이나 언론통제, 국내에서의 전근대적인 사업 방식 및 말도 안되는 지배 구조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이명박 정부 같은 저열하고 치졸한 정권에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사면된지 얼마 안됐죠 아마? 어떤 모종의 계약과 협박이 오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업의 약점을 잡아 자신들의 정치적인 목적에 이용하는 정권이 과연 비즈니스 프렌들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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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08:09 2010/01/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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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Z 2010/01/19 09:48 # M/D Reply Permalink

    저는 삼성전자의 정경유착이나 언론통제, 국내에서의 전근대적인 사업 방식 및 말도 안되는 지배 구조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악플을 쓰다가 참고 다시 쓴다.악은 관용을 먹고 번성 한다고 했다.악으로 자부심 느끼는 것이 알마나 낮은 정신세계를 반영하는지 한번 생각 해봐라.스웨덴은 삼성같은 기업없이도 국민 평균임금이 500만원 가까우며 부탄같은 세계최저 빈국은 최고의 행복한 국민을 가졌다.2000년도 10년이나 지났다.노예근성 같은것은 버릴때도 되었다.더구나 다른곳에서 위안을 찾지말고 자신의 능력에서 행복을 찾아라.아무리 삼성 같은 비도덕적인 기업을 자랑 스럽고 짝사랑해봤자 너의 후손들에게는 거대한 악으로 다가가고 이용만 할 것이다.더이상 전근대적인 '우리'라는 식의 집단의식에 휘몰리지 말고 자신을 돌아봐라.

    1. vincent 2010/01/20 09:22 # M/D Permalink

      삼성전자에 화가 많이 나셨군요. 그럴만 합니다 이해도 가구요. 저는 악플이나 (제가 별도의 노력을 들이지 않는 한 식별할 수 없는)출처가 불분명한 댓글은 작성자의 동의 없이 (동의를 받을 수가 없지요) 삭제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악플은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셨다고 하니 답변을 하는게 도리겠지요.

      일단 제 의도를 좀 오해하신 듯한데 지금보니 제 표현에 불명확한 부분이 있기는 하네요. 저는 삼성의 불법/탈법/초법적 행위에 대한 관용은 반대합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 만큼 훨씬 더 엄격한 법의 잣대를 비대칭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삼성전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심지어 OZ님처럼 증오에 가까운 비판적인 태도를 가진 분들조차도, 법인체로서의 삼성전자와 이건희 회장 일가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경영진/오너의 탈법/비도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합당한 응분의 댓가를 치르게 하면 됩니다. 삼성전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마치 이건희 회장을 비판하면 당장 삼성이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말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건희 회장 개인의 잘못을 문제삼아 삼성전자 전체를 없어져야 할 기업으로 몰아 붙이는 경향이 있지요. 물론 이건희 회장 '개인'의 잘못이라고 하는 데에는 어폐가 좀 있긴 하지만...

      "노예근성", "'우리'라는 집단의식" 이런 말은 살다가 첨 들어 보는 말이라 한번 차분히 반성해 봐야겠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를 개인주의자 + 사민주의자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외국에 살다 보면 아무리 글로벌 시티즌으로 살려고 애써 봐야 한국인이라는 사실로부터 절대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오히려 대한민국 땅에 살면 굳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그렇게 의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나라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 싶으면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가끔씩이라도 뭔가 자랑할 만한 게 생기면 챙피를 무릎쓰고 좋아하게 되고 그럽니다. 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스웨덴과 부탄은 적절한 예가 아닌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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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정원에서의 조깅

베르사유에 사는 것의 장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확연한 것은 저 유명한 베르사유 궁전이 가까이 있다는 거겠고, (가장 좋은 점이라고 하지는 안겠습니다 그 외에도 장점이 많으니까요) 그 중에서도 아름다운 정원이 되겠습니다. 사실 궁전 건물 내부가 그렇게 멋지다고들 하는데 거기는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해서... 아직 안 가봤구요. 무료로 개방되는 정원만 틈날 때마다 아내랑 산책을 하거나 혹은 혼자 조깅을 하거나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누릴만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족히 수십번은 넘게 갔지 싶은데도 워낙에 광활한 영역에 걸쳐 있는데다 구석 구석 미로처럼 얽힌 산책로 사이로 곳곳에 아름다운 조경물이 숨어 있어서, 여전히 갈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 되거든요. 베르사유 궁전만큼 아름다운 건물들은 파리나 그외 다른 여러 프랑스 도시들(리용이라든지)에도 많지만 이 정원만한 곳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아무래도 겨울이라 날씨가 춥다보니 최근 들어서는 조깅은 커녕 산책도 뜸했고, 특히 지난 연말 이탈리아 여행 다녀오는 동안 앉아서 운전만 했지 별로 많이 걷지를 않아서... 눈에 띄게 허리선이 변한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엊그제는 수업이 없는 틈을 타 오랜만에 궁전에서 조깅을 했습니다. 지난 7월 프랑스로 떠나오기 직전에, 영국에서 공부한 적이 있는 친구 S를 만나 점심을 먹었더랬습니다. 자기가 베르사유 궁전 구경 갔을 때 조깅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일까 궁금해 했었는데 이제 네가 그중 한 명이 되겠구나 하고 부러워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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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스 캡쳐 화면입니다. 클릭해서 크게 봐 주세요

사진에 파란색으로 표시된 경로가 엊그제 조깅한 루트입니다. 구글맵스로 찍어보니 대략 6km 정도 되더군요. (클릭해서 크게 봐 주세요) 사진 오른쪽이 정문이라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곳 근처만 구경하다 가지만, 왼쪽 아래 부분에 (B)라고 표시된 부분에 옆문이 있어 여기서 출발하면 한산하게 정원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 위치에서는 주차가 공짜에요. 집에서부터 달리기를 시작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중간에 두어번 신호등을 만나기 때문에 맥이 끊어져서, 보통 여기서 조깅을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정원을 찾았더니 연못들이 모두 하얗게 얼어 있더군요. 이 정원은 여름에 가장 아름답다고들 하는데 겨울 모습도 꽤 괜찮아서, 사진을 몇장 찍어 봤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뛴 건 아니고... 조깅 마친 뒤에 외투 입고 카메라 들고 다시 가서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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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의 연못(구글맵스에서 한가운데 Bassin d'Apollon이라고 표기된 곳입니다)이 하얗게 얼어 있습니다. 여름이면 화려하게 물을 뿜어 내는 아름다운 아폴론 상이, 하얀 얼음 위에서도 나름 멋이 있더군요. 사진은 그냥 그렇게 나왔지만...

아폴론 연못 구석에 아직 얼음이 얼지 않은 곳이 조금 남아 있는데, 여기 마침 백조와 오리들이 몇마리 쉬고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백조는 무리를 지어 이동을 하는데, 단 두마리만 여기 있는 걸보면 무리에서 낙오된 걸까요? 하여간에 이렇게 큰 새가 전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아서, 거의 접사에 가까운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잔뜩 찌푸려 있던지라 색감은 영 별로지만...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에 또 눈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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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은 보기에도 탐스러울 정도로 살이 피둥피둥 쪄 있는데... 먹고 살기 편해서 그런게 아니라 겨울을 나기 위해 피하지방을 축적한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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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기르는 새가 아니라 진짜로 철따라 이동하는 겨울새, 야생 백조를 이렇게 가까이서 사진까지 찍었다는 거죠. (사실은 얼마 전에 밀라노 북쪽의 코모 호수에서도 보긴 했지만... 그때는 무리지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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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나온 여자분은 그냥 중국인 관광객 중 한명으로 저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본의 아니게 초상권을 침해하게 돼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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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쪽에서 내려다 본 정원(일부)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하얀게 구글맵스 사진 왼쪽에 십자 모양으로 있는 대운하(이명박 운하가 아닙니다)인데 꽁꽁 얼었더라구요.
사진들은 모두 클릭하면 커집니다. 일부러 고 해상도로 올린 보람 있게 크게 좀 봐주세요~

Posted by vincent

2010/01/08 08:34 2010/01/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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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리 2010/01/08 19:00 # M/D Reply Permalink

    멋진 곳에 사시는군요.

    1. vincent 2010/01/12 10:17 # M/D Permalink

      저한테는 과분한 호사지요 뭐 돈드는 건 아니지만...:)

  2. Sol 2010/01/18 17:05 # M/D Reply Permalink

    니콘인걸 감안했을때 핀이 많이 나가 있는데요.. 니콘의 쨍한 사진이 없는 게 좀 아쉬움...ㅋㅋ

    1. vincent 2010/01/20 09:26 # M/D Permalink

      니콘이 무슨 미래에서 온 로봇아이도 아닐진대 날이 흐려서 빛이 부족하고 셔터 누르는 손이 후진데 쨍한 사진을 뽑아낼 수 있겠냐. 요새 사진에 자신 좀 붙으신 모양이셔?

  3. Sol 2010/01/20 15:35 # M/D Reply Permalink

    ㅎㅎ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요.. 자신은요.. 카메라 들어본지가 꽤 오래전입니다요~~ 괜히 캐논 유저로서 니콘에 대한 생트집을 잡아 본 것 이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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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혹은 작지만 소중한) 유산

베르사유에서 알게 된 프랑스인 친구 M씨는 무척 낡은... 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거의 다 썩어 가는 빨간색 폭스바겐 골프를 타고 다닙니다. 본인은 프랑스 유수의 정유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고(프랑스는 엔지니어를 우대하는 나라입니다 정관계나 재계에도 이공계 출신 고위직이 상당히 많구요) 아버지는 고향인 브르따뉴(프랑스 서북쪽 지방... 노르망디 지방의 서쪽이라고 보면 됩니다)에서 편안하게 연금 생활하고 있고 누나는 뉴욕에서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합니다. 프랑스 기준으로 봐도 경제적으로 비교적 윤택한 편인 그가 왜 굳이 이렇게 낡은 차를 고집스럽게 타고 다니는 걸까요. 해마다 들어 가는 수리비만 해도 이미 오래 전에 차값을 훌쩍 넘어섰을텐데 말이죠. 이유를 물어 봤습니다. 돌아 가신 할아버지가 자신이 대학 입학할 때 선물로 사준 차이기 때문에, 버릴 수가 없다는 군요. 더 이상 도저히 고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는 타고 다닐 작정이라고 합니다. (M씨는 40대 초반이니까, 벌써 20년이 넘은 차라는 얘기입니다)

M씨의 경우 외에도, 프랑스 인들 중에는 부모나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소중한 뭔가를 자신의 보물 1호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버지가 쓰던 펜이라든지, 할머니가 물려준 (값비싼 보석은 아니지만) 예쁜 장신구라든지, 몇대를 걸쳐 조금씩 고쳐 가며 쓰고 있는 가구라든지. 이 사람들이 생활하는 방식이나 사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낡고 오래돼서 사용하기에 불편한 것들이라 해도 조상들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기에 함부로 대하지 않고 가급적이면 고쳐서 사용하려고 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그렇거니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마찬가지구요. 파리는 물론이거니와 지방 어느 소도시를 가도 항상 볼 수 있는 오래된 문화재들은, 그 자체로 원래 만들어질 당시부터 훌륭하기도 했지만, 후손들이 끊임없이 소중하게 보존해 왔기에 세월이 지날 수록 오히려 그 가치를 더해가고 있는 거지요.

우리의 경우를 돌아본다면,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부터 가진 것이 빈약하기도 했지만 그나마도 일제 강점기니 전쟁이니를 거치면서 거의 대부분 파괴되어 버렸고, 한줌 남아 있는 것들조차 무분별한 개발 경쟁 속에 사라져 가고 있지요. 과거야 그렇다치고,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은 어떤가요. 여러분이 일상 속에서 소중히 사용하고 있는 것들 중에, 조상이나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것들이 있는지요. 혹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물건 중에 이건 자식들이나 후손에게도 물려주고 싶다라고 다짐하면서 쓰고 있는 것들이 있는지요. 아니 그런거 다 떠나서 뭔가 소중한 것을 갖고 있기는 하신지요. 자동차는 5년만 지나면 똥차 취급을 받고 10년 넘기는 차를 보기가 힘들지요. 아파트를 비롯한 건물들은 20년 후에는 재건축을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짓기 때문에 그 이상의 내구성이나 역사적 가치는 애시당초 고려할 이유도 필요도 없지요.

저 자신을 돌아봐도, 그렇게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뭔가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내 아이가 나중에 커서 내가 쓰던 것을 물려 받아 쓸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려 합니다.

Posted by vincent

2010/01/07 03:42 2010/01/0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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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undboy 2010/01/07 12:01 # M/D Reply Permalink

    용산 참사만 봐도 그렇습니다. 이번에 종로에 명물거리였던 피마골도 불도저로 다 밀어버렸더군요. 외관이 보기 안좋다구요. 이명박, 오세훈으로 이어지는 한나라당 서울시장들이 말하는 '디자인 서울'의 본질이 무엇인지 의심스럽기만하네요.

    1. vincent 2010/01/07 20:57 # M/D Permalink

      이곳에 와서 바뀐 생각 중 하나는 문제가 좀더 근본적인데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거에요... 물론 이명박 오세훈은 문제지만 결국 그들에게 권력을 안겨 준건 다름아닌 우리거든요. (물론 저는 그들에게 투표하지 않았지만) 정작 우리는 얼마나 피맛골을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피맛골 상인들은 얼마나 그 거리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결국 이명박이란 괴물은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감춰져 있던 저열한 욕망의 총체가 권력자의 형태로 형상화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인 거죠.

  2. Sol 2010/01/07 23:39 # M/D Reply Permalink

    마음속 한켠을 뜨금하게 만드는 거네요. 자동차, 가구, 책, 전자제품, 옷 등 뭐든 새로운게 좋아져 버리는 제 자신. 살고 있는 아파트도 그렇구요. 반성 중...^^

    1. vincent 2010/01/08 18:54 # M/D Permalink

      네 잘못 아니니까 반성할 필요까지는 없다만, 지금부터라도 나중에 도아가 학교 졸업할 때 혹은 시집갈 때 '이건 엄마 아빠가 오래도록 유용하게 사용해온 건데 이제부턴 네가 써라'고 말하며 전해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는게 어떨까? 그런 마음 가짐으로 사물을 바라보기 시작한다면, 유행이나 가격표 따위가 아닌 그 물건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가치를 볼 수 있는 안목이 길러지지 않을까 한다.

  3. Bloodlust 2010/01/09 10:31 # M/D Reply Permalink

    전 지금 타고 있는 두카티 몬스터를 그렇게 오래오래 아껴주고 싶습니다만...

    1. vincent 2010/01/09 19:12 # M/D Permalink

      아 그거 딱 좋네요. 2~30년 후에는 지금의 날렵한 디자인이 굉장히 클래식하게 받아들여질 거에요. 물론 그러려면 지금부터라도 굉장히 아껴줘야 하고, 웬만한 고장은 스스로 고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해 둬야 할 거구요.

    2. Bloodlust 2010/01/10 08:19 # M/D Permalink

      사실 그 디자인은 15년이 넘은 디자인임미다. ㅎㅎ 지금은 모델 체인지가 돼서 같은 이름으로 다른 디자인의 몬스터가 나왔기에 벌써 클래식의 반열에 접어들었죠.

  4. kikig 2010/01/15 09:15 # M/D Reply Permalink

    제 영국인친구도 남편의 할머니가 손자(제친구의남편)에게 "프로포즈"할때 네 짝에게 주라고한 반지를 웨딩링으로 하고 다녔는데 얼마전에 잃어버렸다고 며칠째 울상입니다.

    제 아버지는 저 어렸을때만해도 10살? '황학동 풍물시장에 절 끌고가서 아빠가 어렸을때 쓰던거랑 똑같구나 하시면서 맨날 이것저것 사가지고 집에 오셨는데 집 한구석에 아직도 남아있네요. 그 황학동시장은 엠비의 정권이후에도 살아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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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의 짧은 방학을 이용해서 이탈리아의 피렌체까지 직접 운전해서 6박7일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운전한 거리를 계산해보니 대략 3,000km 좀 못 미치겠더군요. 경유한 도시들과 경로를 구글맵스로 표시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Versailles 출발 >> Auxerre(B) >> Semur-en-Auxois(C) >> Dijon(P) >> Lyon(E) >> Nice (F: 이상 프랑스) >> Genova (G) >> Portofino (H) >> Lucca (I) >> Firenze (J) >> Parma (K) >> Como (L) >> Mendrisio (M) >> Milan (N) >> Annecy (O) >> Dijon >> Versailles

여행의 주목적이었던 피렌체와 밀라노의 대성당(두오모) 외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탈리아의 해안 절벽(007영화의 카 체이스 장면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라퓨타가 동시에 떠 오르는...)과 남프랑스의 드넓은 평원,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도시들(프랑스의 스뮈르 엉 오수와, 이탈리아의 루카...), 집안 구석구석 빈틈없이 아름다웠던 파르마의 민박집, 멋도 모르고 밤길에 넘어 온 몽블랑의 거대한 봉우리들...

자세한 얘기는 사진과 함께 차차 올리도록 하지요. 하여간 유럽 사람들 참 부럽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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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05:54 2010/01/04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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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군 2010/01/04 13:45 # M/D Reply Permalink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형님과 형수님 모두 건강하시구요~

    1. vincent 2010/01/04 21:00 # M/D Permalink

      우성이랑 기주랑 모두 건강해라 특히 너! 건강 신경써라 사랑하는 사람들 걱정시키지 말고

  2. 날다 2010/01/06 01:01 # M/D Reply Permalink

    오랫만에 블로그 들렀습니다.
    일단 새해 만수무강 인사 먼저 올립니다,
    님의 글들을 죄다 살펴 보다 프랑스로 간 걸 알고는 이 글 보고는 흐미....부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네요....음모론을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4대강예산이 통과되고 각종 정부편향적인 예산이 잘 진행 되는 현실을 인지 하다가 이 사안에 대한 관심을 돌리고자 유해진,김혜수 스캔들 보다 한마디로 떡실신입니다.
    아무래도 갈고 닦은 10년이 이 정부에겐 큰 경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빈센트님..기존에 글들을 보면서 이 글이 그리 부담스런 글이 아니길 바라면서..

    1. vincent 2010/01/07 06:35 # M/D Permalink

      저야 MB 치하 대한민국에서 제정신 갖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떠나온 사람인데, 님 댓글이 부담스러울 이유가 무에 있겠습니까. 날다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어쨌거나 어떻게든 살아남으시길 빕니다.

  3. ㄱㄱㅇ 2010/01/06 05:41 # M/D Reply Permalink

    하여간 유럽(에 사는)사람 참 부럽다... 날씨는 좋았는지 모르겠다. 보스턴은 요즘 너무 추워서 회사 다니기도 힘든데. 그러고보면 낭만적인 삶은 자신이 만들어 내기 나름인 것 같다. 흠흠.

    1. vincent 2010/01/07 06:37 # M/D Permalink

      유럽 사람들 부러워... 그들이 나고 자라면서 누려온 것들을 생각하면. 근데 그게 하루 아침에 이뤄진게 아니라는 거지.

  4. CHP 2010/01/07 15:10 # M/D Reply Permalink

    여행기 시리즈 기다리마.

    나도 1달전에 한 2500km정도 운전하는 여행을 다녀왔는데 생각나는 건 라스베가스 사막과 양/말/소가 풀 뜯어먹는 넓은 벌판 뿐. 유럽이랑 너무 비교되는 군.


    그나저나 너답지 않게 너무 부러워 하는 거 아니냐? ^^ 비판의식도 좀 발휘에 보라구.

    1. vincent 2010/01/07 21:01 # M/D Permalink

      글쎄 나도 미국은 부럽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유럽은 정말 부럽더라구. 3000km를 운전하는 동안 단 한 순간도 지루할 새가 없었으니... 근데 그게 단순히 풍광이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다, 라는게 부럽다기보다는, 저런 환경을 유지하고 보존해 나가는 그들의 정신이나 태도 같은 것들이 부러웠다고 할까. 비판의식은... 뭐 아직까지는, 지난 번에 "프랑스 통신"이라고 제목 붙인 글에 적은 것처럼, 당분간은 좋은 것들 위주로 적게 되지 않을까 싶다. 비판의식을 발휘하기에는 내가 아직 이 사회에 대해 아는게 너무 적어서 :)

  5. ㄱㄱㅇ 2010/01/08 11:41 # M/D Reply Permalink

    유럽(에 사는) 사람은 자네 이야기였는데...그런데 남가주(에 사는) 사람은 나도 별로 안부럽다.

    1. vincent 2010/01/08 19:01 # M/D Permalink

      이보게 갑자기 '자네'라는 호칭을 쓰니 어색하구먼 이제 우리도 내일모레 마흔 바라보는 나이이긴 하지만... 쿨럭.
      나도 내 얘기라는 건 알지만 나야 뭐 여기 언제까지 있을 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고... 하지만 가급적이면 오래 있고 싶다 정말로. 그리고 혹 내가 여기서 뼈를 묻을 때까지 산다고 해도, 여기서 나고 자란 사람하고는 다르겠지. 부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나고 자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 (물론 이명박 정권과 대한민국은 확실히 구별하고 싶다만)
      남가주는 최소한 날씨는 보스턴보다 낫지 않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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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밤 잠들기 전, 아내와의 짧은 대화

잠들기 전, 아내가 물었다. "나 얼마나 사랑해요?"
나는 대답하기를, "어제 사랑했던 것보다 더 사랑해" 그리곤 덧붙였다. "... 내일은 오늘보다 더 사랑해줄께"

... 실화입니다. ^^

Posted by vincent

2010/01/03 09:55 2010/01/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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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l 2010/01/03 10:04 # M/D Reply Permalink

    손발이 오그라들긴 하였으나 형이 이런 이야기 블로그에 잘 안 올리신다는 것을 감안하면 스스로도 감동이셨을거라는 생각이 들기에 저도 잔잔하게 받아 들이기로 하였습니다. ㅋㅋ 여전히 행복하게 사랑하고 사시는군요. 아마 타지에서 두분이서 지내시기에 더욱 그럴수도 있구요. 요즘 어떻게든 프랑스로 학회 가려고 노력하는 동생이...^^

    1. vincent 2010/01/04 20:59 # M/D Permalink

      뭘 이정도 갖고 감동 씩이나... 프랑스 올때 일정 넉넉하게 잡고 와라

  2. 의리 2010/01/03 14:34 # M/D Reply Permalink

    해보고 싶은 말이군요.

    1. vincent 2010/01/04 21:01 # M/D Permalink

      해 보세요. 출처 안 밝히셔도 됩니다.

  3. K군 2010/01/04 13:45 # M/D Reply Permalink

    준비된 멘트의 냄새가 나는 군요..ㅋㅋ

    1. vincent 2010/01/04 21:01 # M/D Permalink

      이정도는 준비 없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어야 진정 사랑받는 남편이 될 수 있단다...

  4. Bloodlust 2010/01/05 22:10 # M/D Reply Permalink

    부러운 부부입니다.

    1. vincent 2010/01/07 05:19 # M/D Permalink

      프랑스는 언제 놀러올 예정이신지...? 이 동네 근처에 라이딩하면 끝내줄 법한 코스들이 많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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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통신 ... C'est partie!

프랑스에 건너온지 아직 반년도 채 안되었지만, 그동안 나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북적대는 파리가 아니라 베르사유에 자리를 잡은 덕에 좀더 차분하게 (상대적으로 전통적 의미에서의) 프랑스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구요. 아내랑 같이 생활하다보니 학생의 시각보다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프랑스를 바라보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혼자 왔다면 멋진 박물관이나 화려한 건축물 같은 프랑스의 외적인 부분에 먼저 눈길이 갔겠지만, 아내와 한께 길을 걷다보면 그보다는 유모차에 쌍동이를 태우고 (조금 큰 첫째는 뒤에서 따라오고) 산책을 즐기는 가족의 모습이나 3대가 함께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 가족의 모습 같은 것들에 좀더 관심이 가게 되거든요. (물론 프랑스의 외적인 부분도... 그냥 간과하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 사실이지요)

한동안 이래저래 정신 없다보니 블로그 포스팅이 뜸했었는데, 앞으로는 틈날 때마다 제가 프랑스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을 좀 적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다른 것보다 "프랑스적인 가치"가 좋아서 이곳에 건너온 만큼 아무래도 좋은 것들 위주로 보게 되는 경향이 있기는 할 겁니다. 즉 편견이 작용할 여지가 항상 있다는 거지요. 하긴 프랑스라도 사람 사는 사회인 만큼 어두운 부분이 있겠지요. 있습니다. (특히 사르코지 집권 이후 그런 부분이 좀 많아졌다고도 하고....) 하지만 그런 부분들은 여기 사람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이고, 우리가 신경쓸 일은 아니잖아요. 우리로서는 이 사람들이 어떤 면에서 우리보다 나은 삶을 누리고 있는지, 우리는 왜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는 건지 생각해보고, 이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정말로 잘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면 그게 남는 것 아닐까요.

한편 걱정이 되는 것은, 말한 대로 아직 얼마 살아보지도 않았으면서 (쉽게 말해서 프랑스의 단맛 쓴맛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으면서) 내가 얼마나 프랑스를 안다고 이 사회에 대해, 그것도 한국 사회와 비교해 가면서 얘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근데 이건 사실 뭐 살아 온 기간이랑 크게 상관 없을 것 같기도 해요. 1년을 살건 10년을 살건 각자의 시각이 있는 거니까요. 특히 저로서는 아직 한국에서의 습관이 남아 있는 지금이 오히려 한국과 프랑스를 비교할 수 있는 시각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아닐까 하거든요. 이곳에서 10년 이상 살아 오신 교포 분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건데, 너무 오래 살다 보면 또 이 사회에 완전히 적응 및 동화가 돼서 한국과의 차이란 것 자체가 가물 가물해지니까요.

마지막 변명은 제가 앞으로 적을 내용들은 물론 프랑스 전반에 관련된 것들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주로 제가 사는 지역 즉 베르사유 일대에 한정된 것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모든 것이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프랑스는 각 지방의 지방색이 강하고, 베르사유의 경우 파리 인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성향이나 분위기 같은 것들이 전혀 다르거든요. 더구나 저는 (당분간은) 거시적인 얘기보다는 제가 생활 주변에서 겪은 일들, 그리고 접하게 된 사람들 위주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니,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프랑스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니 혹시 프랑스를 저보다 많이 경험하신 분이 제 글을 읽으시면서 "어 내가 경험하기로는 이건 전혀 아니던데?" 싶으시더라도 아 이 자식 뭐 프랑스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되도 않는 소리 늘어 놓네... 라고 생각하시기보다는, 아 저 동네 분위기는 저렇구나... 정도로 여겨 주시면 될 듯 합니다.

C'est partie!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르사유 시청 모습입니다. 파리 시청에 비하면 규모도 훨씬 작고 아담하지만 나름 소박하면서 아기자기하게 귀여운 맛이 있어요. 베르사유에는 궁전만 있는게 아닙니다.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아 그리고 사진을 확대해 보면 'Hotel de ville 오뗄 드 빌'이라고 적혀 있는데 프랑스어에서 hotel은 영어에서의 호텔이 아니라 관공서 건물 같은 걸 말합니다.제가 이 건물에서 특히 좋아 하는 부분은 창가에 자그마한 프랑스 국기들을 모아서 가운데 베르사유 시의 문양으로 고정해서 꽃처럼 꾸며 놓은 부분입니다. 예쁘지 않은가요? 출처:http://static.panoram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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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1 01:23 2009/12/1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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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l 2009/12/17 11:23 # M/D Reply Permalink

    한국이 발전을 하려면 서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아야 한다고 공정회에서 주장하던 김문수의 충견.. 차명진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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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도착 4개월 만에 머리를 깎다

한동안 머리가 너무 길게 자라 답답했었는데 어제 드디어 머리를 깎았습니다. 집 앞 미장원에서요. 제가 8월 초에 프랑스에 왔으니까 이제 만 4개월이 조금 넘었네요.
베르사유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 저기 미장원(프랑스어로 coiffure 꾸와퓌르라고 합니다)이 굉장히 많습니다. 거의 골목마다 하나씩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현지인에게 들은 바로는 프랑스인들이 집에서는 머리를 잘 안 감고 2 ~ 3주에 한번씩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감기 때문이라고... 그래서인지 남자의 경우 보통 "Shampooing + Coupe (꾸쁘: 자른다는 뜻) + Coiffure (이건 헤어스타일링을 말하는 듯)" 해서 €20 전후 정도 요금을 받는 것 같더군요.
그동안 답답하면서도 그리고 길거리의 수많은 미장원을 보면서도 선뜻 들어가기를 주저하게 했던 건 첫째로 뭐라고 말해야 머리를 깎아줄지 걱정스러웠기 때문이고 (암만 생각해봐도 미장원에서 영어가 통할 것 같지는 않은데 설사 통한다고 해도 막상 영어로는 뭐라고 말해야 하나 이것도 생각해 보면 잘 모르겠고) 둘째는 과연 프랑스인이 동양인인 내 머리를 제대로 깎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이건 어디선가 백인과 동양인 그리고 아프리칸이 각각 머리결이 전혀 달라서 백인 머리 잘 깎는 애들이 동양인 머리결에는 쩔쩔 맨다더라 이런 (근거가 의심스러운) 얘기를 누구한테인가 들어서이기도 하고. 하여간에 그래서 4개월 동안이나 머리를 방치해 뒀었는데 이젠 도저히 안 되겠더라구요. 슬슬 머리가 뒤꽁지를 묶어도 될만큼 자라서 이왕 이렇게 된거 개성있는 외모로 가버릴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으나 이제 첫학기 지나고 둘째 학기부터는 슬슬 본격적으로 job search를 시작해야 할 텐데 굳이 도움이 안될 것 같아서 (특이한 외모는상대로 하여금 뭔가 특별한 기대를 하게 만들기 때문에... 내가 굳이 특별히 튀고 싶지 않은 다음에야 피하는게 낫겠죠 아무래도) 파리에 가면 한인 미장원이 두어 군데 있기는 한데 머리 깎으러 거기까지 나가려니 차비랑 시간도 아깝고.
그래서 어제(화요일) 오후 수업이 비는 틈을 타서, 집 앞에 있는 가장 가까운 미장원의 문을 열었습니다. 전형적인 프랑스 스타일의 예쁜 아가씨인 미용사가 머리를 깎아주는데, (근데 프랑스 여자치고는 좀 뚱뚱하더군요) 어 생각보다 굉장히 잘 하더라구요. 설렁설렁 깎는 것 같아 좀 불안했는데, 깎고 나니까 꽤나 자연스럽고 마음에 듭니다. 우리나라 미장원에서는 일단 깎고 나서 드라이로 모양을 만드는데 공을 많이 들이는데 비해, 여기서는 드라이 이전에 커트 단계에서 최대한 완성을 보는 걸 목표로 하는 듯합니다. 하긴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잘 나간다는 미용사들 전부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왔다고 자랑하는데 그들이 비싼 돈내고 미용 기술 배워 온 프랑스에서 직접 머리를 깎으면서 너무 걱정이 심했던 것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리고 정작 머리 깎는데는 별로 많은 대화가 필요하지 않더군요... 그냥 많이 짧게 할거냐 조금 짧게 할거냐 (un peu court? 엉뿌 꾸?) 정도, 귀가 드러나게 할거냐 말거냐는 oreilles 오헤이 어쩌구 하면서 손짓으로 조금 표시해 주면 되고, 머리 깎는 도중 간간히 눈이 마주치면 쎄봉(C'est bon: 좋아요)이나 트헤비엉(très bien: 아주 좋아요) 정도 추임새 넣어주고. 게다가 어제는 화요일이라 원래 €19인 요금을 €17로 할인까지! 머리도 만족스럽고 기분도 좋고 해서, 돈내고 나오면서 나 여기 바로 건너 편에 사는데 프랑스 온지 4개월 됐는데 지금 처음 머리 깎는 거다, 라고 더듬더듬 프랑스어로 얘기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뭐 상대방이 제대로 알아 들었는지는...)
외국 생활에 적응한다는 게, 조금씩 장막을 걷어 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에요.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깎는다든지 은행에서 돈을 찾는 다든지 하는, 아주 일상적인 것조차 직접 경헙해 보기 전에는 왠지 두렵고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되고 하는데, 막상 해보면 별것 아니고 한번 해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아주 편해지거든요. 결국 용기를 내어 직접 부딪혀서 체험해 보는 게 최선의 방책이 아닐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베르사유에서 머리를 깎았다고 해서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출처: http://a21.idata.over-blog.com/

제 글이 읽을 만한 내용이었다고 생각되시면 다른 사람도 읽을 수 있게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필요 없더라구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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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0 07:19 2009/12/1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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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군 2009/12/10 13:19 # M/D Reply Permalink

    미용하신 모습 사진이라도 올려주시죠~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1. vincent 2009/12/11 01:32 # M/D Permalink

      사진은 나중에 ^^

  2. 홍서방 2009/12/10 14:31 # M/D Reply Permalink

    그르게요...형님의 빈자리가 참 많이 느껴지기도 하고...^^
    보고 시포요!!! ^^

    1. vincent 2009/12/11 01:32 # M/D Permalink

      나도 홍서방이 보고 싶어. 안 놀러 오냐?

  3. CHP 2009/12/10 16:08 # M/D Reply Permalink

    제대로 적응 잘 하고 있구나. 그나마 말이 좀 통하는 미국에서도 첨으로 뭔가 시도할땐 굉장히 노곤한데, 프랑스는 오죽하겠냐. 특유의 배짱으로 많이 부딪쳐보길.

    1. vincent 2009/12/11 01:33 # M/D Permalink

      특유의 배짱이라니... 나 그런거 없는데. :)

  4. CW Park 2009/12/11 08:57 # M/D Reply Permalink

    난 스위스에 있을 때 1년 내내 짱게 머리스타일로 다녔었는데, 가격은 한국 파마가격이고, 정말 죽겠더라구..걔네들은 "뒷머리 짧게" 라고 하면 아랫 부분을 주로 쳐 주는게 아니라 뒷머리 전체를 잔디깎이 해 버리더군..-_-

  5. ㄱㄱㅇ 2009/12/12 07:32 # M/D Reply Permalink

    이럴 때면 완전 직모가 아닌 사람이 너무 부럽더라.
    대충 쳐내도 스타일이 사는...

  6. 태정 2010/01/25 09:29 # M/D Reply Permalink

    여전히 멋쟁이로 사시는군요. 많이 웃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일상을 잘 정리하고 계시네요. 다음에 이런 글을 엮으면 자전수필이 한 권 나오겠군요~ 이종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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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코드는 '두바이처럼'

이명박 당선 후 취임 직전 (08년 2월 8일)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이명박 정부 코드는 '두바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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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70년대 후반 두바이에 갔을 때와는 세상이 다 바뀌어 지금은 한국이 두바이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해달라"고 했다. 또 "두바이가 (연간) 1억명이 드나들 수 있는 국제공항 건설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 두바이는 21세기 지구에서 계속 놀라운 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샤이바니 사장은 "이 당선자는 두바이의 진정한 친구"라며 셰이크 모하메드 UAE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두바이 간 무역협정 체결을 제안했다 ... (중략) ... 이 당선자의 '두바이 코드'는 자원외교와 외자유치형 인사에서도 드러난다.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기구 회장이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에 임명됐고 ... (중략) ...인수위는 항만 주변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두바이형 포트 비즈니스 밸리(port-business valley)'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당선자의 '두바이 코드'는 현대건설 재직 당시의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 측근은 "당선자는 두바이 등으로 무수히 출장을 다녀 이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다"며 "작년 두바이 방문 때 30년 전에 비해 몰라보게 변신한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
이명박 대통령의 인격적/도덕적 결함이야 말해봐야 입만 아프고... 항상 저를 놀라게 하는 건 뭔가 황당한 일을 추진할 때 그가 들이대는 동기라는 것들이, 매번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것들이라는 겁니다. 대통령 씩이나 되는 자리에 올랐으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서로 다른 의견들을 수렴해서 전체적인 큰 그림을 갖고 뭔가를 추진해야 할텐데, "내가 왕년에는..." 뭐 이런 지극히 단편적일 수밖에 없는 개인 경험들이나 들이대고 있으니 말이에요. 딱 동네 복덕방 할아버지들 수준인데, 비극은 이런 양반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있다는 거지요.

... 그로부터 1년 9개월 후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게 닮고 싶어하던 두바이가, 결국 과도한 레버리지를 감당하지 못하고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지경에 이르렀군요.

'사막 기적' 두바이, 모래성 신기루였나

국방과 복지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국가 예산을 다 깎아서 4대강 개발 사업에 30조를 쳐박고 있는 대한민국의 근미래를 보는 것 같아 착잡하기만 할 따름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두바이처럼'이라는게 불을 보듯 뻔해도, 삽질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나라야 망하건 말건 토건족의 주머니만 채우면 그만인 정부니까요.


제 글이 읽을 만한 내용이었다고 생각되시면 다른 사람도 읽을 수 있게 아래 손가락 버튼을 눌러 주세요. 굽신굽신...

Posted by vincent

2009/11/27 06:32 2009/11/2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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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59. 무너지는 두바이 신화, 사막의 신기루.

    Tracked from sentimentalist 2009/11/27 08:42 Delete

    어제 유럽증시가 폭격을 맞았습니다. 중동 석유 거래의 중심, 두바이의 국영 회사 두바이월드의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자금을 대고 있던 금융주들 중심으로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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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을 그렇게 순진하게 하십니까. 한상률이 살아 남는 길은 진실을 알리는 것 뿐이라고요? 이명박 치하의 대한민국에서는 진실을 말하는 건 곧 패가망신입니다. 아가리 닥치고 알아서 기는게 부귀 영화의 길이고요. 한상률이고 공성진이고 효성이고 뭐고 간에 이명박 끌어 내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음 view의 시사란에 전 국세청장 한상률 씨에 대한 누군가의 블로그 포스팅이 올라와 있는데 결론을 "한상률이 살아 남는 길은 진실을 알리는 것 뿐이다"라고 적고 있다. 내가 보기엔 영 비현실적이라 위와 같이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계속 "금칙어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댓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뜬다. 아니 저 단락의 도대체 어디가 금칙어란 말인가? 혹시 "아가리 닥치고"라는 표현이 좀 과격했던 건가 싶어서 "입 다물고"라고 고쳐서 넣어봤는데도 마찬가지다. 읽는 사람의 불쾌함을 유발할 수 있는 단어는 "이명박" 정도인데 설마 어쨌거나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름이 금칙어로 지정되어 있을 리는 없지 않은가. 내가 프랑스에 와 있는 불과 몇 달 동안에 우리말 사용법에 뭔가 중대한 변화라도 생긴건가...? 아무리 단어 하나하나를 뜯어 봐도 도무지 어떤게 금칙어인지 알 수가 없어 그냥 트랙백 형태로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했다.

도대체 뭐가 금칙어였는지 이 포스팅 읽으시는 분들도 한번 고민해 봐 주시죠.

Posted by vincent

2009/11/25 23:26 2009/11/2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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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oi 저요 저는 알아요 2009/12/17 16:19 # M/D Reply Permalink

    ㅋㅋ 저는 딱 단번에 알았는데..
    이명박을 끌어 내리는 것 외에는...... 탁 여기서 걸리네요.
    나랏님 함부로 거론하면 요즘 죽음입니다.
    강쥐새퀴 존함 함부로 불러도 안되공...
    멀리 가셔서 감이 떨어지시는구낭...
    멀리 계시다니 무쟈게 부러비... 나도 앞으로 딱 3년만 이민 가버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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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대중 대통령의 아내 사랑

故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일기에 아래와 같은 부분이 있더군요.
2009년 1월 11일
 
오늘은 날씨가 몹시 춥다. 그러나 일기는 화창하다.
점심 먹고 아내와 같이 한강변을 드라이브했다.
요즘 아내와의 사이는 우리 결혼 이래 최상이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
둘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매일 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한다.

<-- 중략 -->

2009년 2월 7일

하루 종일 아내와 같이 집에서 지냈다.
둘이 있는 것이 기쁘다.  
그의 학식이나 언어 능력에 비춰본다면, 별다른 미사 여구나 화려한 수사 없이 무척 소소한 언어로 그저 덤덤하게 하루 일과와 간단한 느낌을 정리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부부가 어떤 삶을 헤쳐 나왔는지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저 짧은 문장에 담겨 있는 그의 진정성이 너무나도 절절히 다가 옵니다. 역시 우리가 사용하는 말글에 힘을 부여하는 데에는 물론 좋은 표현도 한 몫을 하겠지만 그보다는 진정성이다, 하는 반성을 다시금 하게 합니다.

사실은 저 대목을 읽으면서 한국에 남아 있는 아내 생각에 왈칵! 했습니다. 집을 구하기 위해 제가 먼저 프랑스로 떠나 온지 이제 한 보름쯤 되었네요. 이제 한 열흘 쯤 있으면 아내도 남은 짐 꾸려서 들어 올 예정입니다. 뭐야 최소 몇달 쯤은 떨어져 있는 줄 알았네 하고 어이없어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보고픈 건 어쩔 수 없네요. 스카이프를 이용해서 아침 저녁으로 매일 두시간 넘게 영상 통화도 하고 있다고 하면 이쯤에서 돌 날아 오는 소리가...

저도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아내 없이는 (비록 보잘 것 없기는 하지만 그나마)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아요. 둘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도록, (아직까지는 못했지만 이제부터라도) 매일 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해야 겠습니다.

일기 전문이 여기에 올라와 있습니다.

Posted by vincent

2009/08/21 20:28 2009/08/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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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m 2009/08/21 22:18 # M/D Reply Permalink

    부쩍 한국이라는 나라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요즘이라서 외국에 계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사람 흉내내는 쥐화상을 아니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지금쯤 아시려나?
    오늘 북한 조문단이 왔습니다. 누구라도 만나겠다는 언질을 먼저 했다는데,
    청기와집에서는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는 깡다구를 보인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네요.
    북한에서 조문단을 보낸다 하기에,
    이게 DJ가 마지막으로 열어주는 화해의 기회가 아닐까 했었는데.
    쥐떼들은 귀도 막고 길도 막고 소통을 하지 않으려 하는지,
    삼복 더위 만큼이나 숨통 막힙니다.
    다른 대안이나 시원하게 내놓으면서 똥고집을 부리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아까운 두 분 먼저 보내니 이래저래 심통만 나고 그러네요.
    왜 여기 와서 푸념을? ㅎㅎㅎ

    1. vincent 2009/08/23 06:24 # M/D Permalink

      찍찌리직찍찍~ 저도 사실은 프랑스행 결정한 이유 중에 누구 꼴 보기 싫은게 한몫 했다는...

  2. 푸르메 2009/08/22 05:46 # M/D Reply Permalink

    소울메이트... 영혼의 반려자, 저도 그렇게 살고 싶네요... 아아... 정말, 제겐 유소년기 때부터 줄곧 선생님이셨습니다...

    1. Vincent 2009/08/23 06:22 # M/D Permalink

      제가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정치인이기도 했습니다.

  3. rince 2009/08/31 08:54 # M/D Reply Permalink

    보기 좋은 걸요.
    왜 돌을 던지나요 ^^;

    저도 매일 와이프님을 보지만 그래도 늘 보고 싶다는 ^^;

  4. 무터킨더 2009/11/09 16:06 # M/D Reply Permalink

    아내를 많이 사랑하시네요.
    이제 유학 시작
    고생도 시작이네요.
    열심히 공부하시고 많이 느끼고 활기차게 사시기 바랍니다.
    좋은 성과도 얻으시고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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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 우리 부부가 살던 집은 경복궁 근처였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사이인데다 인근에 중앙 정부기관들이 밀집해 있다보니, 항상 크고 작은 집회가 끊이질 않았죠. 프랑스 건너오기 직전에는 이것저것 정리하느라 평일 낮에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집회에서 들려 오는 구호와 노랫소리가 항상 배경음으로 깔려 있곤 했습니다. 그중 이 노래가 특히 귀에 들어 오더군요.
단결투쟁가

동트는 새벽 밝아오면 붉은 태양 솟아온다
피맺힌 가슴 분노가 되어 거대한 파도가 되었다

백골단 구사대 몰아쳐도 꺽어 버리고 하나 되어 나간다
노동자는 노동자다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진짜노동자

너희는 조금씩 갉아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
아 아 우리의 길은 힘찬 단결투쟁 뿐이다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 대학을 다닌 사람이라면 지겹도록 들었을 노래죠. 백무산 시인의 노랫말에 곡을 붙인 거라고 하는데 가사도 간결하고 직설적이고 가락도 아주 힘차서 백기완의 '님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당시에는 물론이거니와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불리우는 운동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힘찬 단!결! 투쟁! 뿐이다!" 부분에서 한자 한자 힘주어, 주먹을 불끈 쥐고 부르면, 없던 투쟁심도 생겨날 만큼 강렬한 곡입니다.

짐을 싸면서 귓전에 들리는 이 노래가 영 쓸쓸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작금의 상황이 이 노래와는 반대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 두 분의 대통령과 그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던 많은 분들이 그토록 애를 써서 그나마 이만큼 대한민국을 민주주의의 기반 위에 올려 놓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그나마 상식과 원칙에 기반한 세상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는 입구에서, 저들은 그 모든 것들을 10년, 20년 전으로 돌려 놓고 있잖습니까, 한꺼번에! 이명박 집권 이후 불과 1년 반 만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거꾸로 향해 가고 있는지 돌이켜 보면, 우리가 반석 위에 올려 놓여졌다고 생각하고 마음 놓고 있던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허약하기만 했던 것인지, 뼈저린 반성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급기야는, 그동안의 발걸음을, 비록 진보 세력 내부에서조차 갖은 비판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쨌든 앞장 서서 이끌어 가던 두분마저, 연이어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결국 현실은, 우리는 조금씩 진보해 나갔지만 저들은 그걸 한꺼번에 되찾고 있는 겁니다. "힘찬 단결 투쟁 뿐"이라구요? 지금 정작 저들은 온통 똘똘 뭉쳐 대한민국을 야만의 시절로 돌려 놓기에 여념이 없는데, 이쪽 진영은 어떤가요? 온통 사분오열, 흩어져 남탓만 하기에 바쁜 형국 아닌가요.

작년에 촛불 집회가 한창일 때, 시국 미사를 집전하시던 신부님 한분이 그런 얘기를 하셨던게 기억납니다. "끈질긴 놈이 이긴다"구요. 그때의 의미는 우리가 끈질기게 저항하면 정부도 어쩔 수 없이 국민의 뜻에 굴복할 거라는 독려의 뜻이었겠지만, 결과는 어땠나요. 결국 "끈질긴 놈"은 우리가 아니라 이명박이었던 겁니다.

흔히들 "진보는 분열해서 망하고 보수는 부패해서 망한다"고들 하지요. 그보다는 보수는 단결하기 때문에 승리한다, 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들은 왜 단결하나요. 아니 왜 단결할 수 있나요. 간단합니다. 그들은 명분이 아니라 이권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이권이 걸려 있다면 아무리 콩을 배추라 해도 철썩같이 믿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그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반드시 콩고물이 떨어집니다. 이명박은 그런 능력이 탁월했던 거구요. 이명박에게 충성을 바치는 자들은, 어떻게든 반드시 그 보상을 받습니다. 지난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이명박에게 충성한 자들이 대부분 국회의원으로 당선도 되고 했지만, 개중 일부는 깨어 있는(이라기보다는 미쳐 돌아 가는 세상에서 그나마 정신줄 놓지 않고 버티고 있던)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 낙선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한번 살펴 보세요. (이재오 같은 경우는 워낙에 알려진 데다가 당내 정치 역학 관계 때문에 숨을 죽이고는 있지만) 다들 국회의원 부러울 것 하나 없는 막강한 권력을 지닌 자리에 낙하산으로 내려 가서 떵떵 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될 거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어땠나요.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 동안 오로지 명분 하나만 붙들고 그들과 동고동락을 같이 한 사람들을, 생계조차 제대로 꾸려 줄 수 없었습니다. 배고픈데는 장사가 없어요. 그러면서 소위 유권자라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보통 이상의 도덕성을 끊임없이 요구합니다. 전과 14범을 청와대로, 뉴타운 사기꾼들을 국회로 보낸 바로 그 잘나 빠진 유권자들이 말이죠.

어쨌거나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일단은 단결하는 수밖에요. 설령 이명박을 임기 전에 권좌에서 끌어 내리지는 못하더라도, 그의 후신들이 이후에도 계속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평화와 인권과 인간으로서의 정신을 유린하는 것만은 막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엊그제 자신을 생물학자라고 언급한 어떤 블로거의 포스팅을 읽었습니다. (출처는 까먹었습니다 죄송) 환경이 좋으면 종의 다양성이 증가하는 건 당연한 이치인데 지금 진보진영은 환경이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왜 계속 분화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적으셨더군요.

고인의 말씀마따나, 어떻게 이룩한 민주주의인데, 어떻게 얻어낸 남북 평화인데 이제 와서 이렇게 다 무너지나요. 안될 일입니다.

Posted by vincent

2009/08/19 17:29 2009/08/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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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J국장을 보는 친일주의자의 난동

    Tracked from 뒷골목인터넷세상 2009/08/22 00:31 Delete

    몇년전 특이한 광고가 있었습니다. 모두 'yes'라고 할 때 한 놈만 뻔뻔하게 'No'라고 주장하며 이것을 '주체성, 창의성' 등으로 연결시켜 '할 말은 한다'는 신세대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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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정구 2009/08/21 13:07 # M/D Reply Permalink

    옳은 말씀이십니다. 담아갑니다.

    1. vincent 2009/08/23 06:25 # M/D Permalink

      많이 퍼뜨려 주셨으면 합니다.

  2. 검은비 2009/08/22 07:24 # M/D Reply Permalink

    80년대 대학교 노래패에서 활동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도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1. vincent 2009/08/23 06:26 # M/D Permalink

      물론이죠. 나중에 한꺼번에 빼앗기더라도, 그래도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로 적어 본 글입니다.

  3. 향수도사 2009/08/22 07:42 # M/D Reply Permalink

    생물학적으로 설명드리면 한 번 나빠진 환경에서는 치유하지 않는한 나쁜 세균들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즉 건강함 몸에서는 설령 나쁜세균이 침투한다고 하더라도 발병을 하지 않지만 병약한 몸에 나쁜세균이 침투하면 하루 아침에 망가지지요. 이렇듯 좋은 세균과 나쁜세균이 서로 공존 하되 나뿐세균이 넘치지 않도록 투약하고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그런데 세균에게 물어보면 다 살기위해 목숨건다고 양쪽 다 해명하네요...ㅎㅎ.

    1. vincent 2009/08/23 06:27 # M/D Permalink

      다 살기 위해 목숨 거는거겠지만 지 배때지는 부르면서 남의 것까지 뺏으려고 못살게 구는 거하고 정말 죽을 것 같아서 꿈틀하는 거야 어디 같겠습니까

  4. violetyoon 2009/09/30 22:26 # M/D Reply Permalink

    네이버블로그로 감사히 담아갑니다.
    저같은 고등학생에게 쉽게 읽히는 글은 오랜만이네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1년 반가량.. 우리는 왜이렇게나 한발자국 멀리서 관망하고만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흑과 백을 명확히 밝혀 스스로 납득시키는것이 왜 이렇게도 힘이드는걸까요... 남은 3년이 너무나 멀고도 험합니다. 하지만 남은 3년을 걱정하기보다 현재의 3일을 직시하는 국민이 됐으면..하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튼튼한 국민이되고 국가가 될때가 빨리 찾아오면 좋겠네요...

  5. 비밀방문자 2009/11/19 08:43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vincent 2009/11/25 23:37 # M/D Permalink

      제목 잘못 쓴 것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작금의 상황이 딱 저렇게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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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까지...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이명박을 권력의 정점에 두고 있는 대한민국이 이 야만의 시대를 잘 헤쳐나가 "인간이 사는 나라로서" 살아남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Posted by vincent

2009/08/18 14:38 2009/08/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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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도착 열흘 째

대충 프랑스에 도착한 지 열흘 정도가 지났네요.

어제는 은행 구좌를 트기 위해 베르사이유 시내에 있는 끄레디뜨 리요네(LCL) 지점에 찾아 갔습니다. 동네 지점이라 뭐 허름하겠지 생각했는데 웬걸 역시나 지은지 백년은 되어 보이는 고풍스러운 건물에 쿨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데스크에 앉아 있는 새침하고 예쁘장하게 생긴, 전형적인 프랑스 아가씨에게 입학 허가서를 보여 주면서 물어 보니,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네요. "즈 뷔 우브히흐 엉 방끄 어카운트..." 어쩌고 더듬대니까 어찌 어찌 해서 뜻은 통해서 일단 다음주 화요일에 담당자를 만날 수 있도록 헝데뷰(약속)를 잡았습니다. "즈 쉬 데졸레 끄... 어... 몽 프헝세 네 빠 트헤 봉" 어쩌고, 프랑스어 못해서 미안하다고 얘기했더니 뭐라 뭐라 하는데, 엉글레 어쩌고 들어 가고 또 눈빛과 표정을 보니 아마 괜찮다 나도 영어 못해 미안하다 뭐 이런 뜻인 것 같았습니다. 말이 잘 안통해서 그렇지 오히려 오전에 통화한 외환은행 빠리 지점보다 친절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길 건너 베르사이유 반대 편에 있는 아장스(부동산)으로 향했습니다. 입주일을 8월 24일에서 9월 1일로 변경하기 위해서였는데, 부동산 아줌마는 아예 영어라고는 간단한 단어조차 전혀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래도 어찌 어찌 "즈 뷔 에샹제 르 다뜨..." 어쩌고 해 가면서 계약서류 초안 변경하고, 9월 1일 오전 10시에 만나서 에따 드 리유(입주 전에 집의 현재 상태를 체크하는 것) 하고 열쇠 받기로 약속도 잡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운데 네모난 격자 모양으로 생긴 곳이 광장 겸 시장. 왼쪽 아래 노란 길이 한데 모이는 지점이 베르사이유 궁전 정문 쪽. 출처>> 구글맵스

베르사이유 궁전 왼편에는 조그마한 광장이 하나 있는데, 지나면서 보니까 오전에 장이 섰었던 모양이더군요. 프랑스 도착한 다다음 날에 W군과 Y양을 만나려고 이 근처를나갈 때 무척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활기찬 시장으로 변모해 있더군요. 제가 지나갈 때는 폐장 직후라, 여기 저기서 착착 정리를 하면서 다시 멋진 광장으로 돌아 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트랜스포머 시장이라고나 할까요. 프랑스에는 까르푸 뿐 아니라 오샹, 모노프리 등 대형 마트들도 많지만 이렇게 동네에서 가끔씩 서는 시장에서도 싸고 신선한 식재료 같은 것들을 살 수 있다는 정보를 들었었던지라, 다음 번에는 좀 일찍 와서 구경을 해 둬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으로 빠리 시내에 있는 영사관에서 가서 악떼 드 네상스(출생 증명서: 체류증을 받기 전에 기본적으로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역할을 함)를 신청해야 합니다. 보통 빠리에 나갈 때는 베르사이유 샹띠에 역을 이용해서 몽빠르나스로 가는 급행 열차를 탔지만, 오늘은 제가 앞으로 살 집에서 5분 거리인 베르사이유 리브 고쉬 (강의 왼편이라는 뜻) 역을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샹띠에 역은 프랑스 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드 프랑스(빠리 근교 수도권을 말함) 전역을 향하는 기차들이 많이 지나가는 큰 역이지만 리브 고쉬 역은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더 가까운 데다 에펠탑, 엥발리드 등 파리 시내 명소를 지나가는 열차가 다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기차를 타니 예상대로 관광객들이 드글드글합니다. 아마 스페인에서 온 걸로 짐작되는, 마치 무슨 청춘 영화의 한 장면에서 금방 튀어 나온 듯 쉴 새없이 재잘 거리는 예쁜 아가씨들 무리를 지나, 보기 좋게 손을 꼭잡고 지도를 들여다보고 있는 老부부 앞에 마주 앉아 빠리 시내로 향했습니다.

영사관에서도 일이 무리 없이 잘 끝나서, 필요한서류(한국에서 가져온 기본증명서/가족관계증명서와 영사관에 비치되어 있는 몇가지 양식들)를 접수하고 나왔습니다. 화요일쯤 와서 찾으면 된다고 하는데, 봉투와 우표를 가져 가면 우편 발송을 해준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있지만 화요일 쯤이면 다시 빠리 들어올 일 있을 듯하고 또 우편물 찾는게 더 복잡해질 듯하여 그냥 찾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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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안 가져가서 웹에서 구한 사진을... 출처>> http://www.survol-paris.com/hotel-des-invalides-pari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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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9/96/Les_Invalides_Paris.jpg

주불 한국 영사/대사관 바로 옆은 나폴레옹 1세가 안장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한 엥발리드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프랑스 도착해서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은 한번도 안 가봤는데 온 김에 대충 구경이나 해볼까 싶어 들어가 봤습니다. 엥발리드는 원래 상이군인 (invalides)들을 위한 요양 시설로 루이14세때 만들어졌다고 하는 군요. 같이 붙어 있는 생루이 성당이 상당히 멋집니다. 지금도 상이군인들의 요양 시설로 일부 쓰이고 있다고는 하는데 대부분의 공간은 군사 박물관으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나폴레옹의 유품과 당시 프랑스의 전쟁 무기 등을 비롯해서 꽤 볼만한 것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시간도 없고 돈도 아까워서 그냥 건물만 구경하다 나왔습니다.

정문으로 나와 보니 어, 몽빠르나스 타워가 저 멀리 보이더군요. 그 바로 앞에는 제가 다시 베르사이유 쪽으로 들어갈 때 탈 열차가 떠나는 몽빠르나스 역이 있겠지요. 지도를 보니 지하철로 3정거장 정도 되는데 (빠리에는 지하철 역이 무척 촘촘하게 있어서, 서울로 치면 1.5 정거장 거리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구경도 할 겸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려서 무려 3가지 일을 하루만에 무사히 치러냈던지라 시간 여유도 약간 있었구요.

적다보니 또 길어져서, 몽빠르나스 역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올려야 겠군요.

Posted by vincent

2009/08/15 22:31 2009/08/1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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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P 2009/08/16 00:39 # M/D Reply Permalink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잘 도착했구나. :) 글을 읽어보니 낯선 곳에서의 허둥지둥 보다는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아 안심이다.

    1. vincent 2009/08/17 02:07 # M/D Permalink

      응 너도 잘 들어갔냐? 뭐 처음부터 여유만만이었던 건 아니고 한 일주일 헤매고나니 슬슬 분위기 파악이 되기 시작한다고나 할까 ㅎㅎ

  2. cwp 2009/08/16 14:09 # M/D Reply Permalink

    오. 집을 이미 구한 모양이로구나.. 중요한 고비를 넘긴 셈이네..화이팅이다~
    근데 정말 여유스러운 분위기로군..후달렸거나 고생스러운 무용담을 첫 포스팅으로 기대(?)했었는데 말이다..ㅎㅎ

    1. vincent 2009/08/17 02:09 # M/D Permalink

      프랑스 도착 후 첫 포스팅의 댓글 1, 2호가 CHP/CWP 형제로구만 ^^ 고생한 얘기는 나중에 올리도록 하지. 근데 집 구한 건 내가 상당히 운이 좋았어... 다들 이맘때 베르사유에서 집 구하기 하늘에 별 따기다, 최소한 10 ~ 20군데는 발품 팔면서 다녀야 구할 수 있을까 말까라고들 했었는데 말야. 내가 왕년에 덕을 많이 쌓아서...는 절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해주고 기도해줘서 그런 것 같다.

  3. 홍서방 2009/08/16 14:47 # M/D Reply Permalink

    형님 잘 도착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단시간에 불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시는 형님이 부럽네요...ㅋㅋㅋ
    형님 글 읽으니 작년 여름에 파리 시내를 휘젓고 다니던 생각이 나네요...^^
    아아아아...부럽다아아아아~ ^^;;

    1. vincent 2009/08/17 02:11 # M/D Permalink

      어서빨리 불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날이 왔으면 을매나 좋겠냐...^^ 후배들 중에 네가 댓글 1호로구나 그냥 미친 척하고 적금 깨서 프랑스 놀러와 베르사유 궁전에서 5분 거리 무료 민박이 대기하고 있으니

  4. kikig 2009/08/17 10:36 # M/D Reply Permalink

    집구하는게 힘들죠. 여기도 꽤 비싼지역이라 그쪽 렌트비 등등을 여쭤보고 싶지만ㅋㅋ 아참. 지난 금요일에 유럽축구시즌이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서빨리 영어를 '미친듯' 구사할 날이 왔음 좋겠습니다.

    1. vincent 2009/08/21 05:20 # M/D Permalink

      비싸... 아무리 여유 있는 척해도 축구에까지 관심을 가질 정도는 아니다 아직은. 내년 월드컵은... 남아공에 가서 보지는 못해도, 최소한 비슷한 time zone에서 즐길 수는 있겠군.영어는 '미친듯' 구사하지 말고 세련되게 구사하거라.

  5. K군 2009/08/17 11:49 # M/D Reply Permalink

    영어나 불어따위는 못해도 프랑스에 가면 먹고자는데 문제 없는거죠?ㅋㅋ

    1. vincent 2009/08/21 05:25 # M/D Permalink

      물론이지. 우성이랑 기주랑 데리고 와라. 다만 인천공항면세점에서 담배 2보루 * 머릿수로 사들고 와야돼...(물론 돈은 내가 줄테고) 여기는 담배 값이 금값이라 ㅠㅠ

  6. Sol 2009/08/17 13:38 # M/D Reply Permalink

    유럽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포함한 몇개국어를 하는데 너희들은 뭐냐.. 라고 하시던 중학교 시절 영어 선생님의 말씀은 다 구라군요...ㅋㅋ
    앞으로도 활발한 블로깅 기대하겠습니다.

    1. vincent 2009/08/21 05:25 # M/D Permalink

      아마 선생님께서 유럽에 가본 적이 없으셨던 모양이다.

  7. HanQ 2009/08/17 14:50 # M/D Reply Permalink

    아무리 빨라도 한 달 정도는 기다려야할 거라 생각했는데, 벌써 블로깅까지!!
    아직 정리가 다 끝나지는 않은 듯 싶지만 놀라운 페이스구나...^^;

    역시 기본이 된 블로거는 다르군... 관광지에서 아무나 쓱 집어올 수 있는 엽서같은 사진(아니라면 원작자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한 장에도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니 말야. 누구라고 이름 밝히기가 짜증나는 모모 인사들이 떠오르는구나.ㅎㅎ

    1. vincent 2009/08/21 05:27 # M/D Permalink

      내 손으로 셔터 눌러 찍은 사진이 아니라면 출처 밝히는게 당연한거지. 뭐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말야.

  8. 해르미 2009/08/18 13:32 # M/D Reply Permalink

    잘 도착하셨다니 다행입니다.^^
    프랑스에서 돌아오고 나서 형님께 자잘한 팁이라도 전달해드릴려고 했으나, 형님께서 바로 출발하시는 날이라 아쉽게도 연락 못 드렸어요^^

    정말로 생각보다 영어가 안 통하는데 깜짝 놀랬어요.
    불어의 자부심이 강한게 아니라 그냥 영어를 못하는거더구만요^^

    그래도 멋진 파리 풍경들이 벌써 그리워져요^^
    형님 자리 잡고 계시면 담에 구경 갈께요~~
    힘내세요~~ 홧팅홧팅!!

    1. vincent 2009/08/21 05:29 # M/D Permalink

      응 그냥 영어를 못해 그럴 필요도 못 느끼는 것 같구... 담번에는 힘들게 여기 저기 구경 다닐 생각 말고 그냥 우리 집에 와서 뷁사유나 며칠 편히 즐기다 가렴

  9. SJ 2009/08/20 00:02 # M/D Reply Permalink

    잘 적응하고 있는 모양이구나.
    여유와 낭만을 간직한 프랑스 사람들과도 아마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
    건강 유의해라.

    1. vincent 2009/08/21 05:28 # M/D Permalink

      아마 내가 알고 있는 SJ같은데 내 블로그에 댓글 처음 적으면서 이렇게만 적어 놓으면 내가 어떻게 알어 단서라도 좀 남겨 ㅎㅎ

  10. 해르미 2009/09/08 10:43 # M/D Reply Permalink

    형님~ 프랑스 생활 업데이트 해주세요~ 궁금해요 ㅋ

  11. montreal florist 2009/10/01 10:20 # M/D Reply Permalink

    좋은글 잘 읽었네여 댓글이 더 재밌었어여

  12. JWK 2009/10/07 21:05 # M/D Reply Permalink

    여기에 방문객이 댓글 남길 때는 이름을 이니셜로 써야하는 거로군. 앞으로 종종 방문해서 활성화에 일조하도록 하지. 프리챌보드를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좋을 듯..조만간 의논하자구. Cheers - JW from Southamp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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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직했습니다.

어제 일자로 그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회사 용어로는 termination process라고 하는데요. HR에서 서류 받아서 담당자들(재무, 구매, 자산 등등)에게 청산 확인하고, 간간히 마주치는 회사 분들께 인사하고, 노트북 및 기타 자산 반납하고, 최종적으로 인사 담당에게 싸인 받고. 전에 옆자리에 계시던 분은 경쟁사로 옮기시는 지라 'garden leave'라고 해서, 이직 의사 밝히자마자 1시간 내로 바로 이메일 끊고 접속 차단하고 하는 걸 봤습니다만 저의 경우는 학교로 가는 경우라 그렇게 칼같이 하지는 않았구요.

공부하러 떠난다고 말씀드리니까 대부분 부럽다, 나도 떠나고 싶다 뭐 이렇게들 말씀주시지만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죠. 오늘 오면서 회사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 피고 있는 모습들 보니까 그게 그렇게 부럽더라구요. 왜? 저분들은 저렇게 담배 한대 피우고 다시 자리 돌아가서 일하고 하다보면 다음달엔 또 월급 나오고 할테지만, 저는 이제부터 최소 1년 반 동안은 공부한답시고 어디서 돈 한푼 들어 오는 일없이 있는 것 까먹어 가면서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해야 할테니까요.

하지만 뭐 그게 정말로 두려웠다면야 저도 어떻게든 제 자리에 붙어 있었어야겠죠. 하지만 좀 다른 뭔가를 해보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익숙했던 것들을 버리고 떠나서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을 했던 겁니다.

이젠 건너 온 다리도 끊어 버렸겠다, 앞을 보고 열심히 달려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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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incent

2009/07/22 02:07 2009/07/22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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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odlust 2009/07/22 10:24 # M/D Reply Permalink

    드디어 가시는군요

    1. vincent 2009/08/17 02:03 # M/D Permalink

      네 드뎌...

  2. 인간실격 2009/07/22 22:19 # M/D Reply Permalink

    휴~~늘 잘 해내셨으니, 또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파리에서도 좋은 글 멈춤없이 올려주세요.

    1. vincent 2009/08/17 02:03 # M/D Permalink

      블로그질 좀 그만하라고 누군가 쪼시지만 않는 다면야~ ^^

  3. Sol 2009/07/23 03:01 # M/D Reply Permalink

    형님의 글을 보니 이런 말씀 드리기 참 어렵지만 가신김에 꼭 HEC에서 박사까지 하고 오세요. 참 좋은 기회라 생각됩니다.^^

    1. vincent 2009/08/17 02:04 # M/D Permalink

      노력하겠습니다

  4. K군 2009/07/23 18:38 # M/D Reply Permalink

    내일뵙죠

    1. vincent 2009/08/17 02:04 # M/D Permalink

      나와줘서 고마웠다

  5. 매디드 2009/07/24 13:23 # M/D Reply Permalink

    잘 되실 겁니다.
    그리고 꼭 잘 되셔야 합니다.
    왜나하면 제가 묻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새벽에 드린 문자 처럼 곽선생님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잘되셔야 합니다.

    잘 다녀오시고요.

    1. vincent 2009/08/17 02:04 # M/D Permalink

      저야말로 묻어가야죠~ ^^

  6. choi moon sun 2009/08/04 00:09 # M/D Reply Permalink

    원철 오라버니? 정말 오랜만이에요~~ 전 문선입니당^^
    그렇지않아두 얼마전에 명선언니랑 오라버니 얘기했었는데... 집두 울 회사랑 가까우니 언제 저녁이나 함 먹자구... 근데 블로그보니 유학가시나 봐요~~와우~~추카하구 프랑스에 가서두 잘 해내시리라 믿어요. 그럼 홧팅~!

    1. vincent 2009/08/17 02:05 # M/D Permalink

      명선씨랑 문선양은 근일 내로 결혼해서 빠리로 신혼여행 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음

  7. passionofmine 2009/08/10 01:28 # M/D Reply Permalink

    Already left? Then, good luck! We didn't get together to celebrate your registration on the HEC network, though.

    1. vincent 2009/08/17 02:06 # M/D Permalink

      그러게요 떠나기 전에 만나서 조언 좀 수집하고 왔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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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런 블로그 방문자 폭증

제 블로그는 글을 활발히 올릴 때는 하루 3~400 명 정도, 포스팅이 뜸하다 싶을 때에는 200명 정도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 구글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augmented reality" 서비스에 대한 글을 올리고 이틀 정도 지난 후부터 갑자기 방문자 수가 폭증하기 시작해서 어제는 800명이 넘게 들어 왔더군요. 오늘도 11시가 조금 안된 시점인데 이미 7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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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게 순전히 Augmented reality 글 때문인 줄로만 알고 아 역시 구글에 대한 글은 인기가 있구나... 하면서 나름 흡족해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문득 과연 그런가? 싶어서 리퍼러 기록을 뒤져 보니 온통 네이버로부터 유입된 방문자수더군요. 아니 이런 안 어울리는 조합이 있나. 알고보니 거의 대부분이 '권상우 손태영 이혼'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제 블로그를 찾은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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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작년 이맘때 권상우 손태영 결혼식에 즈음해서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이 주례를 맡은게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것 아닌가, 하는 문제 제기를 했던 글이 네이버 검색 상위에 랭크되어 있더군요. 저는 이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거의 전혀라고 할 만큼 관심이 없었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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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권-손 커플의 앞날에 관심이 많은 수많은 팬(?)들께는 본의 아니게 또 한번 낚시를 엮은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시 한번 확인하는 바지만 블로그 방문자 수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1. 일단 어떻게든 네이버에 이름을 올려라
2. IT고 뭐고 필요 없고 연예인 얘기가 장땡...

... 이라는 거군요. 저는 암만 생각해봐도 저 두가지 조건하고는 상관없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관련없는 얘기로 낚시를 방문객 수 신경쓰지 말고 묵묵히 제 얘기를 적어 나가야 겠군요.

그건 그렇고 심심하신 분들은 구글 검색창에 "메롱"이라고 한번 쳐보세요.

Posted by vincent

2009/07/18 23:34 2009/07/1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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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왼손 2009/07/19 02:09 # M/D Reply Permalink

    블로그로 돈벌기, 애드센스, 연예 가쉽, 명박이 , 정치 까대기 글을 올리면 100%니다.^^

  2. 의리 2009/07/19 20:59 # M/D Reply Permalink

    아무래도 그쪽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많은거군요.

  3. rince 2009/07/20 22:20 # M/D Reply Permalink

    댓그달려고 하다가, 메롱 검색하러 갑니다 ^^

  4. 어라 2009/07/27 13:51 # M/D Reply Permalink

    음... 트래픽은 영어로 블로깅하면 우리나라 트래픽은 저리가라고 합니다. 다만... 영어가 안되는 저로서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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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나 축구 경기 중간에, TV 시청자들이 보는 화면에 가상의 광고판이나 안내선 같은 것들이 마치 실제로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 한동안 각광을 받은 적이 있었죠. 이런 기술들은 "Augmented Reality"라고 합니다. "Virtual Reality"를 보통 "가상현실"이라고 번역하는데 이건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가상현실"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뭔가를 "가상"으로 만들어 내는 거라면, "Augmented Reality"는 기존의 현실에 추가로 정보를 더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현실세계와 가상현실의 조합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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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ew York Times

암스테르담에 살면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폰을 가진 사람들은 "Layar"라는 공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사용하면, 이런 Augmented Reality를 휴대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휴대폰 카메라을 통해 시내 풍경을 둘러 보면, GPS와 약간의 패턴 인식 기술을 이용해서 화면에 보이는 건물들 위로 식당 정보라든지, 현금지급기 위치라든지, 아르바이트 정보 등을 보여주는 거지요. 사업 모델은 이들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말하자면 광고주들이죠) 사업자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SPRXmobile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독일, 영국을 비롯한 이웃 유럽 국가들과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휴대폰 쪽에서도 안드로이드나 애플앱스토어 등이 점점 활성화되어 가면서, 작은 회사들이나 개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여러 가지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 점점 많이들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 통신사가 시장을 꽉 틀어쥐고 폐쇄적으로 망을 운용하는 소위 "이동통신 선진국" 대한민국에서는 먼 얘기일 뿐이지만요.

Posted by vincent

2009/07/14 13:46 2009/07/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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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Tracked from KIKIG, 去去去中知 行行行裡覺 2009/07/18 06:37 Delete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http://en.wikipedia.org/wiki/Augmented_reality http://ko.wikipedia.org/wiki/%EC%A6%9D%EA%B0%95%ED%98%84%EC%8B%A4 http://vince.zerois.net/266 http://www.nytimes.com/2009/07/12/business/12proto.html?_r=1&amp;s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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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kig 2009/07/18 06:39 # M/D Reply Permalink

    오. 신기하군요. 스트릿뷰의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인가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저 엄청난 노가다를 누가 하는것일까요? 네이버"옛날신문보기"는 중국현지에서 스캔하는 인력을 고용했다고하던데..

  2. rince 2009/07/24 12:31 # M/D Reply Permalink

    수고 많으셨습니다...
    .
    .
    더 좋은 미래를 준비하시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3. khai 2009/11/02 18:55 # M/D Reply Permalink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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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라는 책을 냈고, 여기에 김대중 前 대통령이 추천사를 적으신 모양입니다. 원래 故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 때 추도사를 하려고 했으나 이명박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었는데, 그때 못한 말을 대신 적었다고 하니 읽어볼 필요가 있겠네요. 출처는 오마이뉴스입니다만, 혹시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분 중에 이 소식을 못 들은 분이 있을까 싶어 책 소개 겸 여기에 옮겨 봅니다. 일요일까지 벼락치기로 마무리해야 하는 건이 있어 저도 아직 책은 못 읽어 봤습니다.

우리가 깨어 있으면
노무현은 죽어서도 죽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동교동에서 독일 〈슈피겔〉 지와 인터뷰를 하다가 비서관으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왜 그때 내가 그런 표현을 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온 과거를 돌아볼 때 그렇다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노 전 대통령 생전에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에 처해지는 상황을 보고 아무래도 우리 둘이 나서야 할 때가 머지않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돌아가셨으니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나는 상주 측으로부터 영결식 추도사 부탁을 받고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지 못했습니다. 정부 측에서 반대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어이없기도 하고 그런 일을 하는 정부에 연민의 정을 느꼈습니다. 마음속에 간직한 추도사는 하지 못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영결식장에서 하지 못한 마음속의 그 추도사를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의 추천사로 대신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 죽어서도 죽지 마십시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노무현 당신이 우리 마음속에 살아서 민주주의 위기, 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 이 3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힘이 되어주십시오.

당신은 저승에서, 나는 이승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지켜냅시다. 그래야 우리가 인생을 살았던 보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당신같이 유쾌하고 용감하고, 그리고 탁월한 식견을 가진 그런 지도자와 한 시대를 같이했던 것을 나는 아주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저승이 있는지 모르지만 저승이 있다면 거기서도 기어이 만나서 지금까지 하려다 못한 이야기를 나눕시다. 그동안 부디 저승에서라도 끝까지 국민을 지켜주십시오.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나라와 민족을 지켜주십시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우리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조문객이 500만에 이르렀습니다. 나는 그것이 한과 한의 결합이라고 봅니다. 노무현의 한과 국민의 한이 결합한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억울한 일을 당해 몸부림치다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억울해하고 있습니다. 나도 억울합니다. 목숨 바쳐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으니 억울하고 분한 것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입니까. 1980년 광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까. 1987년 6월항쟁을 전후해서 박종철 학생, 이한열 학생을 포함해 민주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까.

그런데 독재정권, 보수정권 50여 년 끝에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10년 동안 이제 좀 민주주의를 해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되돌아가고 경제가 양극화로 되돌아가고, 남북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이 꿈같습니다, 정말 꿈같습니다.

이 책에서 노 전 대통령은 “각성하는 시민이어야 산다.”, “시민이 각성해서 시민이 지도자가 될 정도로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말해온 ‘행동하는 양심’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 모두 행동하는 양심, 각성하는 시민이 됩시다. 그래야 이깁니다. 그래야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살려낼 수 있습니다.

그 길은 꼭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행동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바르게 투표하면 됩니다. 인터넷 같은데 글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주의 안 하는 정부는 지지 못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위기일 때, 그것조차 못한다면 좋은 나라와 민주국가 이런 말을 우리가 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노무현 대통령은 타고난, 탁월한 정치적 식견과 감각을 가진 우리 헌정사에 보기 드문 지도자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느 대통령보다도 국민을 사랑했고, 가까이했고, 벗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항상 서민 대중의 삶을 걱정하고 그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유일하게 자신의 소망으로 삼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당한 조사 과정에서 갖은 치욕과 억울함과 거짓과 명예훼손을 당해 결국 국민 앞에 목숨을 던지는 것 외에는 자기의 결백을 밝힐 길이 없다고 해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다 알고 500만이 통곡했습니다.

그분은 보기 드문 쾌남아였습니다. 우리는 우리 시대에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를 가졌던 것을 영원히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바라던 사람답게 사는 세상, 남북이 화해하고 평화적으로 사는 세상, 이런 세상을 위해서 우리가 뜻을 계속 이어가서 끝내 성취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렇게 노력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서거했다고 해도 서거한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우리가 아무리 500만이 나와서 조문했다고 하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의 그 한과 억울함을 푸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분의 죽음은 허망한 것으로 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노무현 대통령을 역사에 영원히 살리도록 노력합시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비록 몸은 건강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까지, 민주화를 위해 목숨 바친 사람들이 허무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일을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연부역강(年富力强)하니 하루도 쉬지 말고 뒷일을 잘해주시길 바랍니다.

나와 노무현 대통령이 자랑할 것이 있다면 어떤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평화를 위해 일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후배 여러분들이 이어서 잘해주길 부탁합니다.

나는 이 책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가 그런 후배 여러분의 정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뷰하고 오연호 대표 기자가 쓴 이 책을 보니 정치인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기 전후에 국민의 정부와 김대중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 책으로 참여정부와 노무현을 공부하십시오.

그래서 민주정부 10년의 가치를 재발견해 계승하고, 극복할 것이 있다면 그 대안을 만들어내서, 결국 민주주의를 위기에서 구하고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가길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깨어 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어서도 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

굳이 추도사의 저 특정 부분이 눈에 확 들어 온 이유는, 친한 고교 동창 몇명이 서로 소식 주고 받는 게시판에 최근 한 친구가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었기 때문입니다.

OO이가 요즘 고민이 많구나.

나는 회사에 죽이 맞는 후배가 있어, 그 후배랑 술마시면서 험담하며, 다음 대선을 상상하며, 풀고 있다.

하지만,  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물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해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시국선언 기사 중 하나에 아는 이름(아내 친구이다.)이 등장했더군. 부러울 따름이다.

회사원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단, 돈이 많이 들어도 곤란하고, 회사에서 짤려도 곤란하다...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의 무게를 조금은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용기없는 나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뭘까요? 틈날 때마다 생각 중입니다. 여러분도 같이 생각해 보시고, 가능하다면 실천도 해 보면 어떨까요. 김대중 前 대통령님 말씀처럼 꼭 어려운 것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런 책을 열심히 사서 보거나 주위의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지요. (아직 서점이 깔리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 사러 가기 ->

Posted by vincent

2009/07/03 13:27 2009/07/0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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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사 스샷 조작 사건 - SW업계판 황우석 사건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개인/업무용 생산성 소프트웨어의 차이는 고사하고) IT에서 SW와 HW의 차이가 뭔지조차 잘 모르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주류 언론에 의해 국내소프트웨어업계의 희망으로 포장되고 있는 T사가, MS의 '아성'을 깨기 위해 개인용 OS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한지 어언 수년이 지난 2009년 7월. 수많은 의혹을 불식하기 위함인지 (그동안 수없이 연기되어 왔던) 7월 7일 공개를 앞두고 소위 '스샷' 즉 스크린샷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스샷은 오리지날인 MS윈도우의 카피거나 오픈소스를 무단도용했거나 한것 아닌가, 하던 많은 SW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만큼조차도 못 미치는, 아예 그림 편집에 의한 조작이라는 것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스크린샷 공개한 티맥스 윈도우가 걱정된다...
티맥스윈도우 스샷, 조작 증거있다!
안쓰러운 티맥스 윈도우

결국은 요새 운영체제(OS)는 포토샵으로 만드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죠. 사실 SW업계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건 너무 저열해서 조작이라 생각하기조차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소위 IT 강국 대한민국에 SW업계 사람들은 한줌도 안되거니와 그들의 목소리는 항상 언제나 매번 무시되기 마련입니다.

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 기사(`티맥스 윈도` 실행화면 첫 공개)에 달린 댓글들은 대충 아래와 같은데요.

more..


이 기사의 원소스는 디지털데일리의 박상훈 기자입니다. 이분은 제가 알기로, 전자신문의 M기자, 블로터닷넷의 D, L 기자등과 함께 SW를 이해하고 기사를 쓰는 몇 안되는 IT 전문기자로 꼽히는 사람입니다. 이 양반이 이런 일련의 사태를 모를 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기사를 씁니다.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조작된 사실에 열광하는 대중과 아는지 모르는지 이를 외면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언론. 그리고 너무나도 뻔히 드러나는 증거조차 '애국심'이니 ''국산'이니 하는 실체 불분명한 개념을 방패삼아 무시해 버리는 현실. 더이상 우기기 힘들 정도로 증거가 명확해지면 나타나기 시작하는 인지 부조화 현상...어째 황우석 사태와 비슷한 수순으로 흘러가는 것 아닌가 싶어 점점 불안해집니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인 점은 그때만큼 일반 대중의 (즉 SW업계 외부) 관심이 높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이 향후 몇년 간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 기반을 궤멸시킨 것처럼, 이번 조작 사건이 국내 SW업계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그렇게 되면 망하는 건 T사가 극복했다고 떠벌여대는 IBM, MS, 오라클 등의 글로벌 SW 업체가 아니라 (이들은 사실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정 국내 SW업계가 아사리 판이라 도저히 못해 먹겠다 싶으면 그냥 깨끗이 접고 떠나면 되니까요) 국내 SW업계 전체입니다.

Posted by vincent

2009/07/01 13:05 2009/07/0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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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맥스 윈도는 잊어라, 순수국산기술 위지엄 창문 스크린샷 공개

    Tracked from  [ wiseum = wiz + museum ] 2009/07/01 14:43 Delete

    위지엄코어 "위지엄 창문은 윈도우7을 기반으로 100% 호환성을 자랑하는 OS로 XP기반 티맥스보다 한수 위" 주장 <사진 : 위지엄창문 에서 구동된 '파이어 익스플로어'와 'W3'> 국내 초듣보잡 블로그

  2. 티맥스윈도우 스샷, 조작 증거있다!

    Tracked from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 2009/07/02 11:57 Delete

    오늘 티맥스윈도우의 잡은 화면이 공개되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보안뉴스, 전자신문, EBN 산업뉴스, ZDNet등 상당히 많은 언론에서 티맥스윈도우의 잡은 화면에 대한 기사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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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명씨 2009/07/01 13:59 # M/D Reply Permalink

    제 생각과 같은 글을 보니 반갑네요 정말 저런 어처구니 없는 댓글을 달다니 한숨이 절로 나오네여

    1. vincent 2009/07/14 21:46 # M/D Permalink

      그러게 말입니다

  2. K군 2009/07/06 18:56 # M/D Reply Permalink

    나름 경쟁회사로 자부하는 꼬닥지 만한 회사에 다니는 사람으로서..ㅋ
    항상 티맥스는 그래왔습니다.
    도덕성이 의심되는 구석이 한둘이 아니죠.

    암튼 저희도 나름 자부하는 몇몇 소프트웨어들을 만들고 있지만...
    국산이기때문에 취급받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도 제품을 제대로 만드는 인프라가 부족한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그런 인프라를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중이긴 하지만...
    인력, 여건등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네요..ㅋㅋ

    암튼 티맥스 바보!

    1. vincent 2009/07/14 21:46 # M/D Permalink

      내가 보기엔 너네 회사가 훨씬 좋은 회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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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 [θ 번데기] 발음 제대로 하기

영어의 자모 발음 중에는 우리 말에 딱히 해당되는 것이 없어서 별도의 발음/발성 훈련을 해야 하는 경우가 가끔 있죠. 사실 따지고 보면 뭐 발성 체계 자체가 다르니 1:1로 매치되는 발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하여간 L과 R 발음이라든가 V 발음 같은 것들은 우리 말과 비슷한 것도 없으니까요.

그 중에는 three, thirty, thousand 등의 단어에서 쓰이는 "th 발음"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IPA(International Phonetic Alphabet: 국제 발음 기호)로는 "θ"로 표기되죠. 중학교 때 처음 영어 배울 당시 (그래요 우리는 중학교에 올라 가서야 알파벳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발음을 제대로 하려면 혀를 아래 윗니 사이에 닿도록 한 상태에서 'ㄸ'와 'ㅆ'의 중간 정도 발음을 하면 된다고 배웠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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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umanitoba.ca

말하자면 위의 그림 같은 건데요. 거의 혀 끝을 살짝 무는 정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로서는 이런 발음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그냥 'ㄸ'도 아닌 것이 'ㅆ'도 아닌 애매한 발음으로 끝내게 되죠.

그런데 최근에 NBC 간판 프라임타임 뉴스인 Nightly News를 보다 보니, 기자가 이 'Th' 발음을 하면서 거의 혀를 날름 내밀고 깨물다시피 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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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cause there was such an intense turnout according to Iranian officials, 80% turnout, that's about thirty five million votes cast and the voting hours were extended by ..."

이 기자는 Richard Engel이라고 아프간이나 이라크 같은 분쟁 지역 하여간 위험한 데만 골라서 쫓아 다니는 사람인데, 물론 위에서는 35%라고 하는 수치를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발음을 딱 떨어지게 한 것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네이티브 스피커들도, 사실 우리가 기초영어 과정에서 배운 원칙대로 발음을 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영어 발음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로 제시되는 것이 자신이 모델로 하고 싶은 발음(보통 메이저 방송국의 프라임타임 뉴스 정도가 되겠죠)을 골라서, 말하는 장면을 유심히 보고 입모양을 그대로 흉내내라는 것입니다. 뭐 그렇게까지... 싶지만 실제로 열심히 해보면, 가장 단시간에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발음 향상법 중 하나입니다. 덧붙이자면, 입모양을 그대로 흉내내는 것 이상으로 훨씬 더 과장해서 따라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수십년 동안 우리 말을 써 왔기 때문에 입주위의 근육, 즉 발음을 하는데 필요한 근육이 우리말에 맞춰서 발달되어 있거든요. 영어로 상대방이 편하게 알아들을 수 있게 의사 전달을 하려면, 원어민들이 하는 것보다 더 신경써서 (때로는 과장될 정도로) 얼굴 근육을 움직여야합니다.

오해가 있을 수 있는 것이, 저는 절대로 원어민 발음을 흉내내기 위해 요상하게 발음에 빠다를 발라 굴리거나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네이티브 스피커도 아니고 충분히 발음 훈련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혀를 굴려 버리면 동료 한국인은 물론이거니와 원어민도 잘 못 알아듣는 요상한 발음이 되어 버립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건 articulation, 즉 발음 하나 하나를 명확히 하라는 겁니다. 물론 기본 원칙에 충실하게요. 반기문 총장을 비롯해서 국제 무대 고위직에서 활약하는 동아시아인들의 영어 발음을 들어 보면, 절대로 발음을 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치 콩글리시나 쟁글리시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잘 들어보면 한 단어 한 단어를 아주 명확하게 발음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코리안 액센트의 고급영어 또는 재패니즈 액센트의 고급영어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죠.

글쎄요 여기서 좀더 나아간다면 이왕이면 본인의 모국어에 유니크한 액센트를 감추고 네이티브 잉글리시 스피커들처럼 들리고 싶어질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일단 정확하고 효율적인 의사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 과장되게 들리더라도 명확하게 딱딱 끊어서 발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실제로 싱가포르의 제 매니저 및 다른 동료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이걸 시험해 봤는데, 그전에는 저의 말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해서 제 얘기 끝나면 바로 다른 주제로 넘어가곤 하던 그들이 이제는 제 말을 알아 듣고 그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어휘나 표현력, 문법 등의 다른 요소들은 그 전주에 비해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죠.

하여간 요는 상대방이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섣불리 굴리지 말고 자음 하나 하나 모음 하나 하나 명확하게 발음하도록 노력하는 습관을 기르자는 겁니다. 혹시 주위에 영어가 네이티브인 사람이 있다면 한번 시험해 보세요. 대화의 밀도가 달라지는 걸 느끼실 겁니다.

Posted by vincent

2009/06/20 22:46 2009/06/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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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ince 2009/06/24 08:45 # M/D Reply Permalink

    마음만큼은 네이티브 스피커인데...
    현실은 시궁창... ㅠㅠ

    1. vincent 2009/07/01 13:16 # M/D Permalink

      우린 우리말에 네이티브 스피커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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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여름호 사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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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헐 쑥스럽구먼.

요새 인문학이 고사 직전이랍니다. 경제가 어려울 수록 당장 돈 되는 데 매달리기 보다는 학문의 기초를 닦아야지, 안 그러면 MB꼴 나는 겁니다 여러분. 철학이고 문화고 양심이고 윤리고 없이 오로지 돈이 최고다라는 일념 하에 선출된 정부가 경제는 고사하고 나라 전체를 온통 분열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는걸 다들 똑똑히 보셨죠?

창작과 비평은 대학교 다닐 때 "문예지를 읽는 공대생"이라는 지적 허영심에 빠져서는 부지런히 사다가 책꽂이에 꽂아 두곤 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이름을 걸치게 될 줄은 몰랐네요.

Posted by vincent

2009/06/11 20:40 2009/06/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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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l 2009/06/11 22:07 # M/D Reply Permalink

    역시나 이럴때는 곽씨인게 좋으시겠습니다...^^ 대단하신데요 형님. 역시 글발이...

    1. 정소영 2009/06/13 01:35 # M/D Permalink

      담당편집자 정소영입니다, (독자의 목소리의 배치는 가나다순이 아니라 철저히 좋은 원고 순임을 말씀드려요 ㅎㅎ)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계획하시는 프랑스행도 잘 되시길 바랍니다. (참, 공연도 보러 오셔요~)

    2. vincent 2009/06/17 10:01 # M/D Permalink

      강씨도 있고 고씨도 있어용 희성이긴 하지만 그 앞에 가씨(가득염), 간씨(간미연)랑 감씨(감우성)도 있고 공(공병호)씨도 있지...

  2. 니미노 2009/06/12 09:14 # M/D Reply Permalink

    형님 멋지십니다. 글 첫머리에 '"창작과 비평" 여름호 사러 가기'가 떡하니 걸려있어 압박감이 느껴졌지만 클릭하지는 않았습니다. '창작과 비평' 여름호 받으실분 눌러주세요 와 같은 링크였다면 더 좋았을꺼라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1. vincent 2009/06/17 10:01 # M/D Permalink

      낚시가 되지 않았을까나?

  3. 유디트 2009/06/12 19:55 # M/D Reply Permalink

    학교 후배가 혹시 '그분'아니냐며 전화왔더랬습니다.

    제가 놀라운건 창비에 글을 올리신 것보다 독자의 소리까지 읽은 그 후배였답니다. 정작 커밍스,백낙청에 대해서 제가 더 할말이 많았어야 했는데 부끄럽기도 했구요~~

    1. vincent 2009/06/17 10:02 # M/D Permalink

      저도 뭐 그렇게 할말이 많지는 않았는데~

  4. K군 2009/06/15 11:38 # M/D Reply Permalink

    간만에 답글 남기네요...
    요즘 해야할 일들이 많은데 이래저래 인터럽트들 때문에
    진도가 안나가네요.

    정소영씨는 혹시 아영이의 동생이신건가요?

    용녀 보고 싶은데... 공연날도 오픈 리허설이 있는날인지라 못갈듯한데...
    암튼 다들 한번 모여서 술먹어야 하는데 말이죠..

    1. vincent 2009/06/17 10:03 # M/D Permalink

      아영이 동생인지 전혀 몰랐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렇더라구... 세상 참 좁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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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行 최종 결정

이런 저런 시행 착오와 계속된 계획 변경 끝에, 결국 프랑스로 건너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꽤 오랜 기간 (그래봐야 짧게는 석달 길게는 일년 정도지만) 도무지 반년 후에 내가 어느 나라에서 살고 있을 지도 모르겠는 불확실함에 시달리다 보니,일단 결정만 되면 편한 마음으로 블로깅도 하고 자세한 계획 및 소식도 전하고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또 그렇지가 않아요. 

하여간 아직은 정리할 것들이 많아서 자세한 얘기는 좀더 시일이 지난 후에 적어야 할 모양입니다만, 근 한달 동안 포스팅을 한 개밖에 못하다보니 블로그가 거의 방치 수준이라 뭐라도 적고 넘어가려구요. 글이란게 (그리고 블로깅이란게) 또 한번 뭔가 끄적거리기 시작하다 보면 뭐라도 적게 되는 거니까요.

Posted by vincent

2009/06/11 02:48 2009/06/1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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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wp 2009/06/11 13:21 # M/D Reply Permalink

    Bon courage!!!

    1. vincent 2009/06/17 09:56 # M/D Permalink

      글구보니 로잔에서도 프랑스어를 쓰는군...^^

  2. Bloodlust 2009/06/11 20:54 # M/D Reply Permalink

    우리 류여사좀 잘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ㅋ

    1. vincent 2009/06/17 09:56 # M/D Permalink

      제가 류여사께 잘 부탁해야죠~

  3. chp 2009/06/12 11:09 # M/D Reply Permalink

    When are you leaving? I will be visiting Korea from 7/4~7/27. Hopefully I can see you before you leave.

    1. vincent 2009/06/17 09:57 # M/D Permalink

      8월에나 떠날 거니까 걱정말고 오기나 해라

  4. rince 2009/06/24 08:47 # M/D Reply Permalink

    잘 다녀오십시요. (그냥 가시기만 하는건가요?)
    무언가 큰 포부와 꿈을 갖고 나가시는거겠죠. 웬지 모를 부러움이 생깁니다 ^^

    1. vincent 2009/07/01 13:11 # M/D Permalink

      언젠가는 돌아와야죠. 2년 후가 될지 5년 후가 될지 10년 후가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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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아뜩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 열흘 정도, 인터넷도 중단하고 전화도 끄고 세상과 연락을 잠시 끊고 지냈드랬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던 중에 비극적인 소식을 들었구요. 정신이 아뜩해서... 최소한 며칠은 더 일상 복귀가 어려울 모양입니다. 

조금씩, 뒤늦게라도, 분노의 힘이 세상을 다시 바꿔 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피어 오르기는 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절대로 용서가 안되는 군요. 검찰/경찰을 비롯한 이명박의 개들이야 어차피 말 그대로 "개"들이니 몽둥이도 아깝습니다만. 

십자가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중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루가12,51-53) 그리스도의 복음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그것이 탁월한 평화의 메시지임을 압니다. 사도 바오로가 말하듯이 예수님은 우리의 평화입니다. (에페 2,14), 그분은 죽음과 부활로 불화의 벽을 허물고, 사랑과 기쁨과 평화의 하느님 나라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말씀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분열을 혹은 칼(Mt 10,34)을 주러왔다고 말씀하실 때 주님은 무엇을 생각하셨을까요?
  그리스도의 이 표현은 당신이 주러온 평화는 단순히 갈등이 없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합니다. 반대로 예수님의 평화는 악을 거스른 끊임없는 투쟁의 열매입니다. 예수님이 계속해서 반대하시는 것은 사람이나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과 사람의 원수인 사탄입니다. 하느님과 선에 충실히 머물며 이 원수에 저항하고자 원하는 이는 몰이해와 심한 박해를 겪게 됩니다.  때문에 예수님을 따르고 타협없이 진리를 배우고자 하는 이는 반대자에 대항할 줄 알아야하고, 싫지만 사람들 사이, 심지어 자기 가정안에서도 분열의 표징이 될 줄 알아야 합니다. 사실 부모를 위한 사랑은 성스런 계명입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계명을 살려면 그것이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사랑에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그리스도인들은 ‘평화의 도구’가 됩니다. 용기를 갖고, 외적이고 불안정한 평화가 아니라 실재적인 평화를 추구하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매일의 투신을 지속하십시오.(로마 12,21), 

예수님의 이 말씀이 예전에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드랬습니다. 깊이 묵상해보기도 전에 그냥 대충 뭐 이천년 전에 씌어진 말씀이니 대충 요새 세상에 안 맞다 싶으면 건너 뛰어가며 읽어야 겠네 뭐 이런 식으로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요새 대한민국 교회들과 그 무리들을 보면 어쩌면 저렇게 예수님 말씀과 처음부터 끝까지 반대로만 행할 수 있는 건지 참 신기했드랬습니다. 그런데 그들(바리새인 같은 대한민국 기독교인들)이 가장 싫어했던 노무현의 죽음을 통해 예수님 말씀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걸 보면, 다 하느님의 뜻이라는 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됩니다. 

덕수궁 앞에 검은 옷 꺼내 챙겨 입고 나가보려고 합니다. 분노의 힘을 믿고 싶습니다. 슬퍼하지도 노여워하지도 않는 이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고 있는 거라고 했던가요. 

Posted by vincent

2009/05/28 10:31 2009/05/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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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ince 2009/06/10 08:55 # M/D Reply Permalink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책을 보고 있는데...

    분노를 행동으로 나타내지 마라 라는 문구가 보이더군요.
    아 물론 법정스님이 직접 하신 말이 아니라 인용하신건데...

    이 문구가...
    이번 추모 정국과 쥐 정부 치하에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일듯 합니다.

    1. vincent 2009/06/12 09:46 # M/D Permalink

      홍세화 선생도 그랬지요. '똘레랑스'는 똘레랑스를 부정하는 세력(엥똘레랑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요.

  2. 의리 2009/06/10 17:11 # M/D Reply Permalink

    건강하셔야 합니다.

    1. vincent 2009/06/12 09:46 # M/D Permalink

      그러게요 건강해야 화도 내고 분노도 하고 생각도 하고 하겠죠. 님도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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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의 바보

어따 시원하게도 쓰셨다. 아래는 김광수경제연구소의 선대인 님이 쓰신 글. 


이런 글은 가급적 많은 사람이 읽고 공감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펌질은 싫어하는 관계로 인상 깊은 구절만 두어 개 인용. 

과거 공산주의에서 말하는 생산수단 소유여부에 따라 구분하던 유산자(有産者)와 무산자(無産者)의 계급 투쟁이 아니라, 주택 소유여부에 따라 계급적 이해를 달리하는 유주택자와 무주택자간의 계급 투쟁 양상을 띠게 됐다. 

그동안 땅값, 집값이 너무 높았고 사람은 똥값이었으므로 이제 사람값을 높이고 땅값, 집값은 낮아지는 조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정부는 그런 흐름을 정반대로 거부하고 있다.

선대인 님의 글은 RSS 등록해 놓고 구독하고는 있는데 글이 비교적 길고 자세해서 블로그로 읽기에는 호흡이 다소 긴 편이다. 위의 글도 블로그 포스팅으로서는 그리 짧지는 않은데 어찌나 구석구석 시원시원한지 단숨에 읽히는군. 

내 생각도 두어 가지 덧붙이고는 싶은데 오늘 이래저래 너무 바빠서 다음 기회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www.wallstreetgreek.blogspot.com


Posted by vincent

2009/05/11 17:01 2009/05/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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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odlust 2009/05/12 11:02 # M/D Reply Permalink

    멋진 글이군요. 덕분에 좋은 RSS 피드를 하나 더 얻었습니다.

    1. vincent 2009/05/12 14:22 # M/D Permalink

      글빨 시원시원하지요?

  2. HanQ 2009/05/12 21:10 # M/D Reply Permalink

    청약 예금에 오랫동안 묶어놓은 돈이 아까워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실린 썩은 돈냄새에 혹하여 아파트 분양에 청약 신청해놓은 나로서는 뜨끔한 글이군...-_-;; 경쟁률이 높아 분명 안되겠지만 나도 이 비정상적인 부동산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용서해라

  3. indiz 2009/05/19 05:42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정말 이 땅덩이 좁은 나라에서 부동산을 투자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부에 계시니 한숨이 나옵니다.

    예전에 홍준표 의원이 1가구 1주택 외에 추가 주택 보유에 대해서는 법인으로 등록하고 임대수입에 대해 법인세를 물리기 해야한다고 했던 적이 있는데, 결국 그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종합부동산세와 이름만 다르지 일맥상통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법인세가 됐던 종부세가 됐던 이름이야 어째도 좋으니 다주택자의 임대수입에 강한 세금을 물리던가, 아니면 아예 3주택 이상은 원천적으로 소유를 못하도록 막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선대인 기자님은 저와 같은 부대 같은 보직으로 군생활을 하셨던 분이네요. ^^ 물론 저보다 한참 전 일이지만 전화통화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세상 참 좁네요 정말.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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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지독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속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거짓말의 예로 우리말에서는 보통 아래의 세가지를 들었죠.

"저 시집 안 갈 거에요" - 처녀
"밑지고 파는 겁니다" - 장사꾼
"늙으면 죽어야지" - 노친네

요새 같으면 하나 더 추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방문객 수, RSS 구독자 수 이런거 신경 안씁니다" - 블로거

그래요. 솔직히 방문객 수 신경 쓰입니다. 다음블로거뉴스에 베스트 오른 글들, 네이버 메인에 뜬 글들 보면 아 나는 언제쯤... 뭐 이런 생각 들고 하지요. 

하루 방문객이 기본으로 수천/수만명은 넘고 RSS 구독자가 수백 명씩 되는 파워블로거들은 이런 생각 안들랑가요? 매일같이 수만명 씩 방문해서 트래픽 비용 부담되고 하는 분들이라면 아 그만 쫌! 뭐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서도...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 (Lies, Damn Lies, and Statistics)... 란 말은 통계의 맹점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호도하려는 시도들을 비꼰 말이죠. 19세기에 영국 수상을 지낸 벤자민 디즈렐리(Benjamin Disraeli)가 한 말이라고도 하고 미국의 문호인 마크 트웨인(Mark Twain)이 한 말이라고도 하는데, 하여간 통계나 경제학, 기타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까먹었다... 이래서 글은 제때 제때 생각날 때 올려야.


Posted by vincent

2009/05/06 23:28 2009/05/0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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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의리 2009/05/13 05:23 # M/D Reply Permalink

    포기하면 편합니다.

  2. rince 2009/05/19 12:50 # M/D Reply Permalink

    방문객수는 별로 신경 안 쓰이는데, 구독자수는 매일 확인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

  3. 누네띠 2009/05/26 16:35 # M/D Reply Permalink

    저는 구글 비활성화 이후로 방문자수에 대한 관심을 잊었습니다. 워낙 후진 글을 쓰는지라 RSS는 관심밖이구요~^^* 시시떄떄로 확인하면서 방문자수 보던 때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맘이 편해졌어요..ㅋㅋ

  4. 파랑새 2010/03/03 18:25 # M/D Reply Permalink

    저 인용글은 벤자민이 처음 말 한 것이고
    마크 트웨인이 인용했다고 하네요.

    As Benjamin Disraeli is quoted by Mark Twain as saying,. "there are three kinds of lies: lies, damned lies and statistics".

    출처 : blog.jinbo.net/laborman/?pid=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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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아 이런 놀라운 뉴스가.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IBM과의 인수 협상이 진행되고 있던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방금전 그러니까 미국 현지 시간으로 4월 20일 아침에 전격적으로 오라클에 인수된다고 발표가 났네요. 지금(한국시간 4/20 밤 10시 현재) 양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이렇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oracle.com - 보통 3개 정도의 헤드라인을 번갈아 가며 띄워 두는데 오늘은 한개의 소식만을 큼지막하게 올려 놓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sun.com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IBM이나 HP 등 경쟁사에 비해 후발주자이고 덩치도 작았지만, 90년대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과 닷컴 붐에 힘입어 서버 시장의 최고 강자로 급부상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의 (거의) 천하통일을 이룬 Java language의 주인으로서 그 위세가 대단했었죠. 그런데 어쩐 일인지 21세기에 들어서는 비실비실하더니, 최근 IBM과 인수 협상을 벌여 왔었습니다. 이것만 해도 사실 큰 뉴스였는데, 4월 5일에 깨져버렸죠.


이후 썬의 운명에 대해서는 IBM이 재협상을 할 거라느니, HP나 델 혹은 네트워크 장비의 최강자로서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을 목표로 서버 업체 인수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던 시스코가 주인이 될 거라느니 하는 추측들이 있었죠. 
그런데 국내외의 어떤 기사나 정보통들도 오라클이 썬을 인수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전격적으로 발표를 해 버렸네요. 기업 M&A의 세계란 정말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치밀한 전쟁터로군요.

하여간 이로 인해 향후 IT 시장에는 격변이 불가피해져 버렸네요. 기업용 SW 시장의 최강자로서 불과 1년 전에 WebLogic과 Tuxedo로 유명한 BEA를 인수했지만, 어디까지나 SW 업체로서 만족할 듯하던 오라클이 급기야는 HW 업체를 인수해 버렸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IBM과의 전면전이 예상되고,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던 HP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등등등. 귀추가 주목되는 글로벌 IT 공룡들의 전쟁터입니다. 

그런데 IBM이 주당 $9.4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을 때는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이라며 거절했던 썬이 오라클에는 $9.5에 선선히 인수를 수락해 버렸군요. 그래서 총 인수 가격이 74억 달러, 우리돈으로 9조 8천억 정도인데... 하긴 단 1센트 차이라도 총 인수 가격에서는 천억원이 넘게 차이가 나는군요. 

Posted by vincent

2009/04/21 00:24 2009/04/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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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원영 2009/04/21 04:24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창동 02학번 키보드 김원영입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기는 것 같네요. 현재 하버드에서 전자전산 (회로/아키텍쳐) 분야로 박사과정 중에 있는데 작년에 기회가 되어서 6개월간 IBM Research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연구소를 중시한 회사여서인지 정말 안하는 연구가 없어서 많이 놀랐는데 엔지니어의 천국이라 불리는 썬을 산다고 했을 때 (썬 연구소를 엔지니어들이 놀라고 만든 sandbox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두 회사가 합쳐지면 연구소는 어떻게 바뀔까 궁금했었는데 오라클이 먹어버리네요. 암튼 여러가지 글들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1. vincent 2009/04/21 11:52 # M/D Permalink

      앞으로는 댓글 좀 달고 추천도 누르고 책도 사고 하렴~ :)

  2. CHP 2009/04/22 01:25 # M/D Reply Permalink

    It's really a big news here, too. Sun is very famous for laying off people so often. That could mean that Sun's business stratagy is not well defined. I hope the situation will be better after the acquisition. Of course, there should be a big cleanup.

    1. vincent 2009/05/12 14:25 # M/D Permalink

      뭐 지켜봐야지. 싼타바바라에 산불 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너네 집에서 가까운 동네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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